오늘 일본내 한국인 목격담 쓴 사람인데요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인기게시판으로 옮겨졌네요.
파장이 이렇게 클줄이야 ㄷㄷ 한일관계가 요즘 진짜 핫이슈라는걸 새삼 깨닫네요.

댓글에 하나하나 또 댓글 다는게 힘들어서 그냥 새글씁니다.

일단 여행온 사람들한테 그럴것까지 있나 이런 댓글도 보이고 오지랖이다 무섭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일본생활하면서 최근에 깨달은 우리나라의 상대적 특징은 사람들이 솔직하다(표현이 다이렉트에 가깝다).
잘못되고 그르다고 생각하는게 있으면 그걸 바꾸려고 한다.

이겁니다....

제가 한국인으로서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저 부분이고요.

뭐 묻은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랄수 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광복이후 수많은 외세 군정과 싸워서 얻어낸 민주주의 노동권 인권 등등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진짜 요즘 더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의식의 변화. 사회적 합의수준은 정말 일본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서민끼리 싸우지말자. 사람이 먼저다.
김어준이나 주진우기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언론을 후원하는 문화.
시민의 눈. 필리버스터에서 촛불시위.
이번 보이코트까지.

사회전반의 평균적 의식수준이 나부터 살고보자에서
애초에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잘 살기 위해서 남눈에 피눈물 내도 되는것인가.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그 의견이나 생각에 맞춰서 사회가 또 변화하고...

아무튼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면 소위 "쿨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사나 정치가 개인의 삶과는 별도의 문제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피하고 문제에 대한 회피?가 결국 일본의 지금 사회를 만들었지 않나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그런 생각이 아마 그런 행동을 하게끔 하지 않았나 변명해봅니다.

덧붙입니다만 그분들도 여러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자유민주주의국가에 사는 이상 자기 신념에 따른 행동을 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제 행동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도 자신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라고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사에 다니는 제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아주 큰 여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일본 여행객이 하루에 서너명밖에 안들어와서 팀이 해체위기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이콧에 대해서 팀원 모두들 응원한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