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곤란한 직업을 가지신 분들

에게는 매우 죄송하지만 공포스러울 정도의 폭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17년도 여름, 시야가 곤란해졌던 그 폭우...가 몹시 그립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한적한 감자탕집에서 창밖을 만지작거리며 혼밥술 때리고 싶습니다.

올해의 비들은 너무 상냥합니다... 

감자탕으로 녹진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집으로 가는 길 가방에서 보드카를 꺼내 복숭아를 안주로 음주도보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무사히 나의 원룸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대야에 물받아놓고 기우제라도 올려야하는가

현실적으로는... 폭우까지는 아니라도 대애충 분위기 괜찮다 싶으면 괜찮은 감자탕집을 찾아가야겠습니다.

심심해서 아무말대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