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뚜 참이슬 먹다보니 동물 좋아하던 전 여친이 급 생각나네요

예에에에에전에

여친집 뒷쪽에 산이 있는데 같이 손잡고 산책로를 걷다가 성견은 아닌 셰퍼드가 뛰어다니더군요..

아무래도 산쪽에 있는 집에서 목줄 풀려서 내려온것 같습니다.

자기는 신나서 강아지나 사람보면 놀자고 달려오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니 다른 개들은 기암하고

사람도 놀라서 다리풀리고 도망가고..

여자친구가 안되겠다고 달려가니 저도 덩달아 뛰어가서 끌어안듯 붙잡고 다른곳 시선안가게 하고.. 여자친구는 근처 편의점에서 시져? 세개 사와서 조금씩 덜어 먹이면서 붙잡고있다가..

동물구조센터? 이런데 전화해서 데려가고..

그 뒤로도 그 산쪽 집들이 꽤 많은데 직접 걸어다니며 이 개 아시냐고 물어보고..

결국 못찾았긴 했지만.. 그래도 입양은 되었더라구요.ㅎ;;

거기에 여자친구 집근처에 길냥이들 밥주는데 집 주변에서 주면 민폐라고 저 멀리 공원 구석에 매일가서 밥 주고 츄르 주고

욕먹기 싫다며 쓰레기는 집까지 꼭 챙겨오고

제작년인가? 이맘때쯤 빌라촌 걷다가 햄스터 철장 케이지에 관리안된 수준의 햄스터 대가족을 버려놓은걸 봐서..

데이트 포기하고 집에 들고와서 각각 분리 해놓고 입양까지 끝마치고

마트 동물파는곳 구석에 상처입어 시름시름 거리는 햄스터를 보고

거기 담당자는 상처있거나 문제있는 동물 팔았다가 역으로 클레임 들어오면 난감하다고 거절하는거

각서까지 쓸 수 있다고 사정사정하니 결국 그냥 분양해주셔서 병원가서 20만원가량 들고 치료해서 키우다가 자연사로 보내고..

참 동물 참 좋아했는데 말이죠..ㅋㅋㅋ

어쩔때는 아.. 너무 오지랖이 심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또 이런사람이 동물복지 이런데서 일해야되는데 싶고

데이트중 꽤 많은 수를 주렁주렁이라던가 이런 소동물원으로 가기도 했으니..ㅋㅋㅋ

다만 전 물고기를 좋아해서 소동물보단 아쿠아리움이 좋은데

여자친구는 물고기를 안좋아했었습니다.

급 추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