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눈물은 슬프다

오늘 지하철에서 전화받다가 갑자기 우는 사람을 봤다

눈치보면서 , 폰으로 뭐라고 쓰면서 우는데

마주편에 앉은 나는 모른척할 수밖에 없었다

애인에게 차인것인가

소중한 누군가가 위독한 것인가

모든 눈물은 슬프다

그게 악어의 눈물일지라도

그 눈물자체는 슬픈 것이다

희극이 아닌 비극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행복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유토피아 세상을 실현시키기는 힘들어도

그것을 꿈꾸는 것은 우리의 의무 아닌가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를

옛날에는 굉장히 싫어했다

위선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지금은 좋아한다

우리네 삶은

그렇게 기쁜 것만이 있는 게 아님을

그리고 기쁨속에서도 괴로움과 슬픔도

함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게 어떠한 종류의 슬픔일지라도

슬픔은 모두 다 위로가 필요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