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게시판

↑맨위로 ↓맨아래

   
[뉴스] 

하루 남은 휴전…다시 갈림길에 선 쿠르드의 운명은

[시사게시판]
글쓴이 : 포이에마 날짜 : 2019-10-22 (화) 03:12 조회 : 362 추천 : 1    

22일 오후 10시 휴전 종료…군사작전 재개 여부 주목

터키 444㎞  vs  쿠르드 120㎞…안전지대 규모 놓고 이견

시리아 정부군 국경에 배치…푸틴 의견이 결정적

터키군의 쿠르드 공격에 이라크로 넘어온 피란민 소녀 [ AP =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국이 중재한 터키와 쿠르드족의 휴전이 불과 하루 뒤면 종료된다.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 쿠르드족이 또 한 번 운명의 갈림길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터키와 쿠르드족은 지난 17일 120시간 동안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이 종료하는 시간은 정확히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다.

터키는 쿠르드족이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120시간이 지나자마자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휴전에 합의한 직후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120시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작전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일 군사작전 재개를 거론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머리를 짓뭉개버리겠다"는 거친 발언까지 쏟아내며 쿠르드족을 압박했다.

터키가 제시한 휴전 조건은 12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쿠르드 민병대( YPG )가 철수하는 것이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시리아 국경을 따라 폭 32㎞에 이르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쿠르드 민병대는 휴전 조건을 받아들이는 의미로 20일 시리아 북동부의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라스 알-아인은 터키군과  YPG 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 SDF )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P =연합뉴스]

그러나 터키가  SDF 의 라스 알-아인 철수 정도로 휴전 합의가 지켜졌다고 여길지는 미지수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안에 접한 코바니부터 이라크 국경에 이르는 444㎞ 구간을 안전지대로 설정했지만,  SDF 는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의 120㎞ 구간만 안전지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마즐룸 아브디  SDF  사령관은 "휴전을 준수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국경지대에만 한정된 조처"라고 밝혔다.

휴전 조건을 놓고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 휴전 종료가 전투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쿠르드족은 또 한 번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볼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개전 이후 8일간 756명의  YPG  대원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했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나타내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다.  SDF 는 휴전 합의 전날까지 시리아 북동부에서 민간인 218명이 사망하고 6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했다. 전쟁의 참화를 피해 피란길에 오른 민간인은 3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터키가 공격을 재개할 경우 전투 요원은 물론 수십만에 달하는 민간인까지 전쟁의 고통 속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터키군 공격에 연기 치솟는 시리아 국경도시 [ AP =연합뉴스]

다만, 개전 초기와 달리 몇 가지 변수가 터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쿠르드족은 지난 13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았다.

알아사드 정권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반군의 공격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어하기 위해 북동부 지역에서 철수했다.

그 틈을 타 쿠르드족은 북동부를 장악하고 사실상 자치를 누릴 수 있었다.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IS ) 격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동부를 발판으로 독립국 건설의 꿈을 이루는 듯했으나, 터키의 공격에 눈물을 머금고 알아사드 정권에 도움을 요청했다.

쿠르드족의 지원 요청에 알아사드 정권은 즉각 반응했다. 터키 국경에서 불과 30㎞ 떨어진 만비즈에 병력을 배치한 데 이어 터키 국경과 맞붙은 코바니에도 정부군이 진입했다.

유프라테스강 동안의 코바니는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내부에 있다.

터키가 군사작전을 재개해 시리아 정부군과 충돌할 경우 전쟁의 흐름은 터키 대 쿠르드족이 아닌 터키 대 시리아 간 국가 규모의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사실 8년간의 내전으로 병력의 양과 질이 크게 저하한 시리아 정부군은 터키군에 큰 위협이 될 수 없지만 문제는 배후의 러시아다.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의 공격으로 한때 실각 위기에 놓였으나 러시아의 도움으로 전세를 뒤집고 내전에서 승기를 굳혔다.

터키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하면 러시아와 무력충돌이 빚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러시아제  S- 400 방공 미사일을 구매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는 터키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경우의 수'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휴전 마지막 날인 22일 러시아로 날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9일 집권당(정의개발당) 행사에서 "러시아의 보호를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우리 작전 구역 중 일부에 주둔 중"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의 결정이 군사작전 재개의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쿠르드족의 운명이 푸틴의 손에 달린 셈이다.

kind [email protected] yna.co.kr

Mortui vivos docent

죽은자들이 산 자에게 말한다
포이에마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

   

(구)회원게시판
회원게시판  일간추천순 | 일간조회순 | 일간댓글순 | 주간추천순 | 주간조회순 | 주간댓글순
 
  • 시사포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안내] 다중/멀티계정에 대한 규정안내 (17) eToLAND 09-30 30
 [안내] 정치/시사 관련 내용은 시사게시판에 등록바랍니다. eToLAND 08-06 29
 [필독] 게시물 및 댓글 작성시 욕설/반말/인신공격/비방 제재처리 안내 eToLAND 08-06 23
 [안내] 사이트 속도나 이미지 로딩 속도가 느릴 때 안내 eToLAND 08-06 10
 [필독] 회원게시판 이용안내 및 게시물 삭제 안내 eToLAND 08-06 14
151385 [일반]  동양대 진중권과 장경욱 교수의 10월 11일 페이스북 전체 캡쳐입니다 이미지첨부 온천천 13:12 0 53
151384 [일반]  술에 취한 30대 아들이 60대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해 (4) 인간조건 13:03 0 155
151383 [일반]  식빵은 가격이 좋네요.. (5) 아자 12:57 2 196
151382 [일반]  유니클로 무료 증정 이벤트는 가서 받아야지요... (9) 숫자만입력가… 12:50 0 337
151381 [잡담]  유니클로를 보고 조롱 맞아도 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불경 12:47 0 151
151380 [잡담]  아 밥통 받았는데 찝찝하네요 (4) 삽질의나날 12:44 0 231
151379 [도움]  중고나라에서 공기계 폰 사려고 하는데 팁 같은거 있나요? (7) 빅토르발데스 12:37 0 138
151378 [일반]  유니클로 사람 바글바글하네요... (10) 너는왜그러니 12:34 2 466
151377 [일반]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前 목포시장 손혜원에 준 자료 비밀 아니었다" (3) 이미지첨부 fourplay 12:32 0 255
151376 [일반]  청주인데 지금 눈 내리네요 (6) 잇힝e 12:26 1 208
151375 [잡담]  히토미 (2) 이미지첨부 메트로 12:20 0 274
151374 [잡담]  주 52 시간은 또 다른 민주주의 시작 입니다. (6) 잭국 12:18 0 191
151373 [도움]  술 담배값 얼마나 나가시나요 ? (7) 소주랑닭똥집 12:18 0 201
151372 [일반]  오늘 문제인대통령께서 20시에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다고 하시네요. 100분간.. (4) azulio 12:15 0 169
151371 [일반]  어디서 냄새가 자꾸 풍겨서, 살펴보니 은행을 밟았네요. (2) gogo1024 12:01 0 169
151370 [정치]  조국이랑 검사개혁이랑 연관짓는거 웃기네요 (12) 빙그레v 12:01 0 321
151369 [일반]  단풍 (5) 이미지첨부 부처님ㅋ 11:56 1 152
151368 [뉴스]  <10문10답>14세기 최대 1억명 희생..中서 잇단 흑사병 확산 가능성 있나 이미지첨부 포이에마 11:53 1 122
151367 [일반]  요즘 임신축하선물로는 뭐가 좋을까요? (9) LabView 11:52 0 181
151366 [일반]  연애인들 가슴 가리는 문화 어디서 시작된건가요 (11) 씬나는상상 11:49 0 565
151365 [일반]  중국집 드실때 특밥 드셔 보세요. (8) 이미지첨부 탄산수 11:49 1 570
151364 [잡담]  수고햇다는 말 한마디 (7) 어리따 11:48 4 157
151363 [일반]  파란만장했던 징기스칸의 생애.. 섶다리 11:44 0 237
151362 [일반]  중고차를 알아보다가 결국 마음 접었습니다 (2) 인증메일안날… 11:42 0 351
151361 [일반]  입술이 쿤타킨테처럼 되었네요. (3) 빙설냥냥 11:41 0 173
151360 [일반]  헬마우스님이 보빨 리섭을 아주 잘근잘근 씹어 버렸으요 (1) 닥똥집똥침 11:38 0 299
151359 [일반]  어느순간 네이버 실검 광고판이네오 (4) 이미지첨부 헬로야 11:37 0 285
151358 [일반]  (비웃음 주의) 진모 석사 근황 (6) 이미지첨부 나충이 11:33 0 454
151357 [고민]  유투브 세이브포럼 맛탱이 간건가요? (1) 뭔소리야 11:29 0 87
151356 [뉴스]  日연구팀, 운석에서 당(糖) 첫 검출…"생명체 탄생 재료" (4) 이미지첨부 포이에마 11:28 0 180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