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던 날 느꼈던 감정이 생각나요.

19살 수능 끝나고 집에 들어왔을때

아버지는 근무가셨고

어머니는 약속 나가셨고

동생은 학교 가 있어서 

햇빛이 거의 다 져 가는 모습 보며 들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그때 왜 갑자기 눈물이 났던지...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수능 끝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으나 하나도 바뀐게 없었고

학교에 있을동안은 당연히 몰랐을

저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의 바깥세상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거든요.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났고 조금 울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첫 경험이었더랬죠.

끝인 줄 알았지만 그게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거...

운전면허 취득(저 딸때가 엄청 쉬웠던 때...), 대학교 입학, 토목기사취득, 취업 등등

그리고 저는 지금 새 일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토목

아니..... 대학생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현재 어려운 토목일......

이것을 계속해야할지 다시 찾아야할지....

안그래도 집과 가까운 한 기업에서 저 안전일 하러 오라고 연락왔고

다음주 월요일에 면접이 잡혔습니다.

안전일 찾아보니... 매일매일 타지생활, 출장, 돌아오면 서류만들고 그래서 야근을 밥먹는듯이 한다는 말에

약간은 주춤하고 있습니다만....

토목 시공팀은 아무래도 제가 안 맞아서...ㅠㅠ

고민입니다. 일단은 면접보러 가겠지만 새로운걸 한다는건 무섭네요.

대학 졸업 후 첫 취업했을때 기억납니다...(그때라고 해봤자 1년도 안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