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네요.

지난주 수원에 하루 16만원 선인 이름있는 호텔에 투숙하였습니다.

여러 불편사항들을 겪고 결국 수원시에 민원제기하였는데 오늘 답이 왔네요.

일단 제가 겪은 불편사항은 각 객실마다 벌어진 일로 객실을 총 세번 옮겼습니다.

샤워실에 검은색 애벌레 나옴. 샤워 호스 끊어져 물이 셈.

객실 간이 테이블 밑에서 쓰던 콘돔박스 나옴.

화장대 서랍서 말린 양말 한짝나옴.

조식 패키지라 조식을 먹으려는데 객실 번호 바뀐걸 말안해줘 입장에 차질.

입장후 조식 먹으려는데 다른 직원이 와서 조식식사하는 사람 맞는지 객실번호 물어보고 객실번호 모른다하니 이름물어봄.

입니다.

뭐 불편사항 겪을때마다 매니저가 와서 사과하고 룸을 업글해줬지만 마지막 양말 나온거랑 조식 먹을땐 기분이 안좋더군요.

특히 조식때는 밥먹으려는 찰나에 그렇게 물어봐서 기분 안좋아 조금먹고 바로 나왔습니다.

그뒤 홀 매니저한테 항의하였더니 되려 먹게 해줬는데 뭐가 불만이냐는 식의 대답만 들었구요.

두번이나 그것도 밥먹으려는데 말했어야 했냐 하니 그제야 형식적인 사과만 해서 기분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수원시청에 민원 넣었구 오늘 문자로 답변이 왔는데...

특별한 이상없었고 위생관리 잘하도록 행정지도함. 이라 문자왔습니다.

사진도 찍고 녹취도 하고 그럴걸 그랬습니다.

답변 문자보니 그냥 혼자 화내고 지랄한거 같아 씁슬하네요.

금전적인 보상을 바란것도 아니고 해서 이쯤에서 그냥 그만할려합니다.

그래서 호텔이름도 안쓴거구요.

객실 상태도 홀 서비스도 엉망인 그딴 호텔 다신 안가면 그만이니깐요.

돈만 버린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