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되었습니다 .

이 일과 연관이 있기에 쓰려니 글이 길어집니다 . 바쁘신 분은 다른 글 보세요 .

자동차정비자격증을 따서 취업하려고 했지만 노력을 하지 않았어요 . 해서 16 년 봄이 올때쯤 채용공고를 보고 ㈜ 보림테크에 면접을 보겠다고 해서 나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

지원하려던 회사는 아니었고 보림테크 담당자 분이 다른 분한테 면접 보라고 해서 봤는데 두산 BG 더 군요 .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BG 에 계약직 관리업체의 첫 입사였습니다 . 시간이 1 년을 채워갈 때쯤 저와 같은 계약직회사 사람들과 술자리를 했는데 생산 팀 분들과 함께였습니다 .

이 때 인연이 되어 한 분과 사귀게 되었는데 저의 잘못으로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 얼마 되지 않아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해 사고 가 있었는데 그로 인해 실직을 했습니다 . 해고당하면서 끝내고 싶지 않았지만 늦게나마 군무원을 하고 싶어서 준비했습니다 . 두 달 학원 다녀서 토익 330 이란 결과를 받고 헤매다가 개인과외 한 달 반 만에 과외 해주는 분의 사정으로 중단되었습니다 .

정 보를 얻으려 찾다가 야나두를 알게 되고 전 재산 과 많은 짐을 들고 서울로 갔습니다 . 고시텔로 들어가 간편 죽을 먹으며 지하철을 타고 강남에 야나두스페이스로 가서 수업을 듣고 몇주 지나자 정신이 헤이 해졌습니다 .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아끼지 않고 마구잡이로 썼습니다 . 옷을 사고 별로 필요치 않을 것들을 사고 성매매 사이트를 알고 나서는 더 쉽게 돈을 썼습니다 . 그러다가 얼토당토않은 성매매 사이트의 광고에 속아 얼마 남지 않았던 돈을 다 넘겨주고 나서 돈을 받아야겠다 .

이 생각으로 3 곳에서 대출받아 다 줘버렸습니다 . 이미 때가 늦어버렸죠 . 작은 방에 숨었습니다 . 시간이 지나고 나갔지만 다시 숨었습니다 .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에 짐을 싸서 택배 접수하고 몸만 내려갔어요 . 제 짐이 왔는데 택배 값 삼 만원이 없어서 아빠한테 달라고 했습니다 . 이때가 작년 여름이 올 때 쯤 이었고 지금까지 기나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

그동안 감춰왔던 모든 것들이 3 곳의 대출회사 중 한 곳에서 아빠또래의 담당자분이 아빠에게 연락을 해 알려졌습니다 . 더럭 겁이 났던 저는 집을 나가 거리를 헤매다가 담당자의 연락을 받고 채무감면서를 써서 팩스로 보내고 pc 방 24 시 카페 새벽 내내 정처 없이 떠돌다가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다가 다시 pc 방을 갖다가 버스 타고 집에 들어 와있었습니다 .

들어와서 엄마를 전화를 받고 대출한 곳이 한 곳이 아니라고 자세히 말하지 못했습니다 . 아들의 빚을 하나 정리하고 해가 다 지고 난 후에 부모님이 들어오셔서 모든 정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 스스로 이실직고하는 것의 완전히 정반대인 형태로요 . 다리가 부러져라 걷고 하루 종일 한 끼도 안 먹었지만 그 어떤 육체의 고통과 부모님의 마음은 비교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복잡해요 . 위안을 얻고 싶기도 하고 책임을 지지 않고 떠넘긴 자의 말로를 기록하고 싶기도 하고 죽는 순간까지 삶이 망가지게 하진 않겠다는 다짐일수도 있고 마음도 어지럽고 글도 중구난방인데 봐주신 분들 모두 미리 고맙다는 인사 하겠습니다 . 댓글도 다 확인하겠습니다 . 뭐 남의 일이니까 본인의 삶과 비견이 될까 싶네요 . 공감하지 못할 거면 욕도 쓰지 마세요 . 제가 부모님이나 제 얼굴 아는 사람들한테 욕을 먹었으면 됐지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제 인생의 일부분이라도 겪어봤든 아니든 그런 건 저도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남의 인생의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

불편한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이 글 작성 전에는 한군데만 정리 됐는데 오늘 18:00 전에 나머지 두 곳 모두 부모님 덕택에 정리했습니다 . 부모님하고 오는 길에 아르바이트 공고 보고 면접보고 내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 응원은 받겠지만 욕 쓰는 분들은 본인들의 삶 제대로 반추해보고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