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특성.. 돈은 끝이 없습니다.

그 옛날 피타고라스는 모든 것이 다 수로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숫자로 모든것이 다 해석가능하고, 모든 개념의 시작도

수에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숫자라는것.. 그것은 정말 무한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 "돈"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숫자"에 해당한다는거죠..

돈이라는게 물질로 되어 있어서 어떤 공간에 가득히 쌓을 수 있는 박스라고 한다면

그 공간에 다 쌓이게 되면 더 쌓을 수 없거나 아니면

적어도 아 많이 쌓았구나 하는 공간감 정도 또는 만족감 정도는 느낄 수 있겠죠..

그러나 "숫자"는 끝이 없습니다..

9 뒤에는 다시 0이 오면서 한자리가 더 오르고 

그 한자리가 더 오른 자리에도 9가 오면 다시 한자리가 오르고..

무한 반복입니다..

그래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예전에 700만원을 번다는걸

상상해 보면 정말 엄청난 돈을 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만 되어도

부러울게 없을거 같고.. 

그러나 천만원, 이천만원 어느새 700의 열배.. 또는 그 이상의 단위숫자..를 벌어내도

늘 불안하고 갑갑한 마음이 듭니다.. 

7천을 벌다가 5천을 벌게 되면.. 5천이라는 숫자자체가 엄청난 숫자이니까..

이게 엄청나게 느껴져야 하는데

3천을 벌다가 5천을 벌면 그게 느껴지는데 어느순간 그걸 넘어서기만 하면

거기서부터는 다시 최소값이 되고..

그 아래로 떨어지면 늘 괴롭고..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평소 뭘 쓰고 사는것도 아니고 돈이 꼭 필요한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챗바퀴에 갇혀 사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늘 왜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직원들이 퇴근한 금요일 밤.. 혼자 회사에 남아 있다가.. 이토에 주저리 해봅니다..

P.S

욕들을 까봐 하나 첨언합니다. 제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