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릴레오는 참 새롭고 좋네요.

학창 시절 나이 지긋한 고학번 선배들이 술에 취하면 나지막히 부르던 민중가요가 생각이 납니다. 학생운동이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서서히 비권들이 학생회를 차지하기 시작한 시기에 대학교를 다녔더랬죠. 

그땐 잘 알지도 모르는 노래를 술에 취할 때마다 부르던 선배들이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듣기 시작한 민중가요였는데....

학교 주변 술집에서도 민중가요를 틀어주던 곳이 거의 없던 시절 몇군데 안되는 주점을 찾아가 사장님에게 틀어달라고 조르던 선배들이 떠오릅니다. 알릴레오가 이런걸 해주니까 참 괜찮네요. 저항가요가 이제는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지 못하는 시대가 왔지만 저항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민중들이 부르는 가사가 아름다운 시같은 노래로 명맥을 이어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