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드리는 예배가 소중하다.

난 주로 기도를 한다. 찬송은 혼자 하면 좀 그렇기에

녹음된 찬송을 들으며 악기로 반주를 하거나 따라 하는 식의 찬양을 하곤 한다.

나의 예배는 기도와 찬송일 수 밖에 없다. 혼자 하는 예배는 이렇게 간단하다.

그리고 나의 예배에는 헌금이라는 순서가 없다. 나의 창조주는 나의 헌금을

쓸 데가 없는 분이다.

나의 창조주는 남을 통한 좋은 말이 아닌 내가 찾아낸 좋은 말을 응원하신다.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 좋은 말의 모음이다. 사람이 찾으려고만 하면 바로 옆에서

그런 말을 찾을 수 있는데 왜 일주일에 한 번만 그런 말을 들으려 지정된 곳에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의 홀로 예배는 이런 형식의 기도로 만족스레 할 수 있다. 

홀로 예배는 나와 창조주와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어떤 존재도 개입하지 않는 순수한 예배인 것이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목사나 다른 예배의 주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좋은 말씀이 싫다. 좋은 말씀을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자신은 그런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바에는 그런 말씀을 전하는 자리에 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자나 노자 그리고 맹자의 말을 두꺼운 책에서 찾아 좋다고 생각하면서

읽는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말씀을 하는 사람들이 그 말대로 살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연과 동화하는 삶을 주장하는 노자의 경우 그 도덕경에 이런 말이 나온다.

도를 도라고 하면 더 이상 도가 아니다. 이렇게 번역한 사람도 있고 또 다른 

번역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노자는 도를 도라고 말하는 순간 혹은 글로 적은 순간 도가 아니라고 했는데

노자는 자신의 생각을 도덕경이라는 책을 통해서 말하려 한 것이다.

모순이 아닌가? 그의 도덕경에는 이런 것들이 참 많다.

사냥이 끝나면 개는 삶아 먹는다. 이 말은 도덕경에 어떤 말이 실리고 나면 

그 말은 쓸모가 없어진다 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 아닐까?

공자의 경우는 어떨까? 공자는 군주가 어떤 식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하고

군자는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 지를 그의 저서를 통해서 설파했다고

알려 지는데 정작 공자는 군주였던 적도 없고 군자였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을 거두어 줄 사람을 찾아 여기 저기 헤매었던 모양인데

혹자는 그를 상갓집 개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자신은 행하지 못하지만

말로 혹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말한 이 사람은 별로 가치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예수는 어떨까? 예수의 말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나는 톨스토이가 성경속에서 사랑을 찾으려 했던 대로 예수의 행적에 나타난 그의 사랑을 

찾아 보려고 했다.  근데 그의 사랑은 말로만 사랑이었다. 어느 한 곳에서도 그가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한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의 위대한 사랑을 인류의 죄를 지고 죽었다는 데서 찾는데 아무리 눈을 크

게 뜨고 보아도 그가 남의 죄를 위해서 죽었다는 기사는 찾을 수 없었고 그의 죽음은

유대인의 종교 질서를 파괴했기 때문이라는 사실밖에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도 자신의 가르침과는 다른 삶을 살았는데 

우리 동네의 몇몇 목사나 중 그리고 신부 혹은 이맘이 언행이 일치 되는 삶을

살 수 있겠는가? 그들의 미사 려구는 예수가 이야기한 데로 회칠한 무덤이 

아닐까? 또 그들이 변명하는 데로 그들도 인간인 것이다. 

차라리 홀로 나의 원하는 것을 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예배이지

않을까? 사실 홀로 예배의 시간에 창조 주는 역사 하셔서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뒤돌아 보게 하시고 좋은 쪽으로 가게 하신다.

어차피 우리 인간은 어떤 것을 하더라도 창조 주를 위한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존

재이다. 이런 존재가 열이 모이거나 백 이 모여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차라리 오만이 아

니겠는가?

어차피 신앙을 혼자 지키는 것인데 무리 중의 하나가 되어 창조 주와는 동떨어진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일이 아닐까?

특히 선거철을 맞이하여 이런 여타의 모임에 가는 것은 그들 소위 리더라는 사람들이 원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누구 인지에 대한 세뇌를 당하려 가는 것이

분명한 바 그들이 주최하는 어떤 형태의 모임에도 가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궁구하여 

투표할 상대를 결정하는 것이 심히 타당한 일이 아니겠는가?

전 빤쓰와 악수로 야합하는 어떤 정치가(?)는 우리의 이런 행태를 백분 이용하려는 검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그들이 모임이 마치 창조주가 원하는 모임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 않은가?

명박이를 개 교회 목사들이 적극 지원했는데 결과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우리는 받지 않았는가?

이승만이 우리 나라에 남긴 것은 친일파를 남겨 놓은 것이 아닌가?

그 수많은 조찬 기도 회는 군부 독재자를 제대로 된 정치가로 탈바꿈하는 모임이 아니었는가?

이제 우리의 예배 형태는 홀로 예배로 바뀌어야 한다. 아니면 누군가의 욕망에 이끌려 자신을 

희생하는 어리석음의 반복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