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 74명 접촉...이틀간 강남·한강·일산 이동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
국내에서 세 번째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7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한국인 남성 ㄱ씨(54)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ㄱ씨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후 25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스스로 신고하기 전까지 가족, 지인, 호텔 종사자 등 74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와 접촉한 74명 중 호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중에 있다.
ㄱ씨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지인과 함께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 점심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지에스 한강잠원 1호점)에 들렀고,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 점심에 다시 지인과 함께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재방문했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했다.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머물렀다. 25일 오전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ㄱ씨가 증상 발현 후 방문한 의료기관과 체류한 호텔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ㄱ씨가 방문한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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