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세상에 옳은 논리는 단 하나도 없다는것을 살다보니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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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덜너덜 날짜 : 2020-02-16 (일) 21:12 조회 : 382 추천 : 1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올바른 원칙이나 논리같은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네요.


 하나의 논제를 놓고도 무수한 접근법이 존재하기에 그렇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예를들어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의 논리가 '인간의 존엄성'이나, '무고한 피해자가 생길것을 대비하여'같은 이유뿐만이 아니라요. 국가에게 그렇게 강력한 권력을 주어선 안된다는 관점에서의 접근을 하는 사람을 보니 생각이 더 넓어지는것도 같습니다.  여기에서도 어떠한 접근법이 더 옳다는 우열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랜동안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온것 같습니다. 이성적으로 팽팽한 긴장상태속에서 스스로를 닥달해왔습니다. 인간의 모순을 꼬집으며 '왜 나는 게으르고 멍청하게 살수밖에 없는가' 자책했습니다. 놀랍게도 게으름과 나약함에서 조금씩 벗어날수 있었던것은 이성의 끈을 잡고있는것이 아니라 놓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 더 좋다는 생각들도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필요할때에 자신감과 겸손을 발휘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대단히 어렵습니다.

 옳지않은 감정과 이성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범죄자를 즉결처형하는 것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에서는 옳은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편한 격리시설에서 사회로의 진정한 교화를 이루어낼수도 있습니다. 급진적인 변화도, 안정을 위한 배타주의도 상황에따라 옳을수도, 그를수도 있습니다. 상황에서 논리를 떼어놓고는, '이 논리는 좋다, 옳다'라는 방식은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영화 <윈드리버>라는 영화를 보면 제레미 레너가 이런말을 합니다. 세상을 원망하며 방황하는 인디언 청소년에게 말합니다.

'세상과 싸우는 대신 내 자신만을 상대로 싸우기로 했어. 어차피 세상은 이길수 없으니까.'

 참 좋아하는 말인데 위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거기까지 닿으니, 그 말도 옳은 말이 아니구나를 느꼈습니다. 저도 제 자신하고만 싸우려했는지 모릅니다.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도 누구나 다 아는데, 내 자신을 언젠가는 꺾어버리겠다는 일념이 아니었을까요. 차라리 내자신이 게으르고 부족하여 생기는 원망을, 세상으로 '반'쯤만 돌려버리면 내 자신을 다스리는게 훨씬 수월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은.. 어느 시점을 지나니 내자신과 싸우는게 사는 의미와 즐거움이 되어버렸습니다. 남보기엔 참 별것없지만 오랜 시간, 많은 우울과 싸워 얻은 영광같기도 합니다. 밝음을 항상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피스는 창세기에 나오는 \'선악과\'와 반대되는 개념의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과실의 형태일 것입니다.
루피는 니체 철학에서 등장하는 개념인 \'초인(위버멘쉬)\'의 모델입니다.
검은수염 티치는 성부와 성령과 성자로 이루어지는 \'삼위일체\'를 모티브로 하고있습니다.
샹크스는 원피스를 보호하기위하여 \'로드 포네그리프\'를 숨기고 있으며, 때문에 세계정부와 협력합니다.

허니버터야옹 2020-02-16 (일) 21:24
보편적 관점에서 옳지 않은 감성과 이성도 분명 있습니다
얼마나 상대적 관점이 개입하느냐의 정도차는 있겠지만
그걸 소수의견에 대한 묵살 정도로 방패막이하며
나만 옳아!! 식으로 세상 살아가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봅니다
ElElD 2020-02-16 (일) 21:31
그런 고민들은 과거 철학자들이 수백년에 걸쳐서 다 해놨는데, 고전을 읽지 않으니 ㅋㅋㅋ 불쌍하지
파주목공방 2020-02-16 (일) 21:37
좀비가 나를 물어 뜯으려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일반적으로 그 좀비를 우리는 악으로 규정하지요.

하지만 좀비가 너무 배가 고픈거라면,

굶주린 새끼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가젤을 사냥하는 암사자를 악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굶주린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인간의 아기를 물어가는 암호랑이를 악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악으로 규정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실은 인간이 싫어하는 것들입니다.

가젤을 물어가는 암사자와 어린 아기를 물어가는 암호랑이는 사실 목적이 같습니다만

어린 아기를 물어가는 암호랑이가 훨씬 끔찍하게 느껴지지요.


결국 악은 인간에게 손해가 되는 것을, 선은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옳고 그름 역시 그 경계가 진정한 옳고 그름이 아닌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 것인지 손해가 되는 것인지와 경계가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리는 결국 일리일 뿐입니다.

완전무결한 논리는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이치일 뿐이죠.

사형제도가 인간에게 해가 되는지 득이 되는지는 말 그대로 일리일 뿐입니다. 절대적으로 옳은 단 하나의 명제로써 풀어낼 수 없습니다. 어떤 주장이든 기껏해야 일리를 가질 뿐이고, 그마저 가지지 못하면 틀렸다고 말할 뿐입니다.

우리가 그 일리를 하나의 이치로 받아들이지 않고, 전부의 이치로 받아들이려고 할 때 그 일리는 일리조차 무리가 되는 것입니다

일리늘 일리로써, 그 무게만큼만 받아들여야 함에도 우리는 때때로 어떤 일리를 마치 전부처럼 떠받들게 되고, 떠받들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쉬울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조차 일리를 가질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런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이런 불완전하고, 불안전하며, 불안한 존재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역시 불완전하기에 실수하고, 상대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피아의 오류 모두 지나치게 집착할 근거가 없습니다.

우리의 오류는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파주목공방 2020-02-16 (일) 21:41
나의 잘못을 너무 괴로워할 근거도 남의 잘못을 너무 비난할 근거도 없습니다.

역시나 나의 잘남을 너무 우쭐 댈 것도 없고, 타인의 잘남을 질시하거나 거기에 풀죽을 것도 없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나 역시 나의 길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내 소신을 지켜도 되는

충분한 근거는 이미 차고 넘치는 것이지요.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입니다. 자애로울 "자"와 슬플 "비"를 합쳐 부르는 말이지요..

자비는 누군가가 자비로워 베푸는 것이 아닌 그저 인간의 본성입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때 우리가 저절로 취할 수 밖에 없는 태도이지요.

이것을 잊으면 우리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함에 빠지곤 합니다. 괜한 시기와 분노, 자괴감과 거만함을 맛보곤 합니다.

일리가 일리임을 알고

무리하지 않는 것

내 삶의 개연성에 감사하는 것

타인의 일리를 알아주는 것


그것으로 족할 수 있다면

그때의 일리를 우리가 순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순수의식 2020-02-16 (일) 21:43
그 옳다는 것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니까 옳은거지
그게 자기가 손해라면 옳다고 주장할까요
그래서 법도 권력자나 가진 자들을 위해 만든 법이죠
가난하고 권력이 없는 자들에겐 억압일 뿐이죠
noodles 2020-02-16 (일) 22:14
그냥 글쓰신 심지가  부유 하는 것일뿐 시대마다  진리는 있는거죠  시대가  바뀌면 그게  변하는 것 일뿐
가나다ABC 2020-02-16 (일) 23:12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옳은 것을 행하여도 욕을 먹고 온갖 추악한 짓거리를 해도 좋다고 빨아주고 불의를 봐도 모른 척 나에게 이익만 되면 어제의 적도 오늘은 나의 형제... 진리가 있고 정의라는 게 존재하고 있는지 나이 1살, 2살 먹으면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그게 없다고 생각되면 정말 이 세상은 힘든 세상이겠죠. 그런 현실을 이제 깨달았냐고 하면서 비웃는 새끼들은 길 가다가 벼락 맞고 뒤지길 바랍니다~
똑같은 하나의 현상을 봐도 왜 다들 제각각의 소리만 나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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