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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제발 죽지마세요...살아주세요.

[회원게시판]
글쓴이 : 케이쥬 날짜 : 2020-02-16 (일) 22:20 조회 : 4374 추천 : 111  

어렸을때부터 맞고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오시면 항상 이유없이 어머니와 함께 맞았습니다.


저를 때리려는 아버지를 말리려다 어머니가 더 심하게 맞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을 드시는날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 3학년쯤 되서야.....제가 힘으로 아버지를 이길때쯤이 되서야


아버지의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술은 못끊으시더라구요.이때쯤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제가 30대중반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가난했던 저희 형편에 수술도 못하시고


병원에 누워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힘없이 가죽만 남은 몰골로 누워계시는데 그앞에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실거면 저한테 좀 잘해주지 그랬냐고 원망하며 울었던거 같습니다.


장례를 끝낸 어느날 80을 바라보시는 어머니가 저를 부르더니 제 출생에 관한 비밀을 말해주셨습니다.


"병원앞에 버려져있던 아이를 주워와 키웠는데 그게 너야.."


충격을 받긴 했지만 없는 형편에...아버지의 가정폭력에도 불구하고 절 키워주신걸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마 제가 삐뚤지 않게 자란것도 아마 어머니의 사랑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근데 안좋은일은 꼬리를 물고 찾아오더군요.


결혼을 생각하고 만남을 지속하던 여자친구는 사실 남자친구가 있던 상태였고


믿었던 친구와 시작했던 동업은 친구의 사기로 빈털털이가 되었습니다.


삶을 내려놓고 싶었고 그렇게 자살을 결심해서 약을 먹었는데 운이좋게 살아있었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깨어난 저를보고 엄청 울고 계셨습니다.


혼자 제 생각에 하루하루 슬퍼하실 어머니 생각을 못한 전 쓰래기였습니다.불효자 였구요.


전 그날 이후 폐인이됐고 못난 아들때문에 어머니는 하루도 편하게 지낼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년후에 페혈증 진단을 받으시고 병원에서


그렇게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제 곁엔 강아지가 있었지만 친구도 없고 친척도 없고 그렇다고 가진것도 없는데 어머니의 부재는 제 심장이 꺼져버리는것만 같았죠.


죽고싶었습니다.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결심하고 2년전쯤....이토에 이제 생을 마감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엄청난 댓글이 달렸고 한분한분 정말 힘이 되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쪽지도 엄청 많이 왔습니다.제발 힘내라고.죽지말라고.


어떤분이 신고를 하셨는지 집으로 경찰관이 찾아오셨습니다.그 덕분에 전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그후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죽을 용기로 살아라 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제 내년이면 마흔인데 나름 회사도 들어가서 팀장도 되고 인정도 받고 아직 애인은 없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3년이 흘렀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쉬면서 이토에 접속했는데  회원 한분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셨더라구요.


저도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나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살아있으니 너도 살아봐 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찌 그마음을 다 헤아릴수 있겠습니까.


진짜 저처럼 죽을 용기로 일년만..아니 일년이 길다면 딱 한달만 살아계십시오.


제가 한두살 많은거 같은데 나름 인생선배로서 꼭 같이 술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정말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그때 저에게 힘이되주시는 댓글 달아주시고 신고도 해주신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이디라도 있다면 정말 한분한분 쪽지보내서 직접 만나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저의 마지막 가족이었던 강아지가 구름다리를 건넜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랑 잘 놀고 있겠죠...)



골드라이탄 2020-02-16 (일) 22:27 추천 15 반대 0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골드라이탄 2020-02-16 (일) 22:27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파지올리 2020-02-16 (일) 22:31
에효....맘이 아프네요.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게 살면 되요.
yohji 2020-02-16 (일) 22:33
아 ,, 그 글은 안보이네요 ,,  별일 없어야 할텐데

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머큐리14 2020-02-16 (일) 22:33
세상에 복수하듯 더 행복해지세요~
쭈아 2020-02-16 (일) 22:35
윗글 내용이 팩트라면 이토는 정말 좋은곳이네요!  사는게 힘겨운 분들 많겠지만 다들 힘냅시다. 화이팅!
백종투 2020-02-16 (일) 22:3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보자슥 2020-02-16 (일) 22:44
행복한 나날이 계속 될껍니다.  제발 그 분이 이 글을 읽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네여.
스콜스아들 2020-02-16 (일) 22:44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김씨5 2020-02-16 (일) 22:46
다행이시내요
희망과 용기 절대 꺽지 마세요

누군가는 님의 글에 용기를 내실 분이 잇을 겁니다
고투더 2020-02-16 (일) 22:51
전에 봤던 글 같은데 했는데
후기를 남겨 주시는 거군요.
그 자살하겠다는 분이 꼭 이글을 봤으면 하네요.
fiaslaz 2020-02-16 (일) 22:56
감사합니다
김성재 2020-02-16 (일) 22:59
힘내세요. 케이쥬님!
열혈광심 2020-02-16 (일) 23:14
아.. 다시 한번 화이팅.
순수의식 2020-02-16 (일) 23:17
아...
카일리어빙 2020-02-16 (일) 23:25
존경합니다.
春風秋霜 2020-02-16 (일) 23:40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우리 같이 죽음같은 고통이라도 같이 이겨봅시다. 살아서!
시틀러 2020-02-16 (일) 23:45
정말 잘하셨고 잘 선택하셨어요
제스파 2020-02-16 (일) 23:51
추천드립니다.
진솔한 인생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나는사랑이야 2020-02-16 (일) 23:59
정말 멋지시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반거충e 2020-02-17 (월) 00:31
가슴이 뭉클하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그남겨주셔서 이제부터 꽃길만 걸으시길 바래봅니다
에드리안 2020-02-17 (월) 00:31
응원합니다
자유롭네 2020-02-17 (월) 01:12
잘 이겨내셨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일이 가득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napoli 2020-02-17 (월) 01:19
뭐야... 글 읽으니까 나도 힘들어지네...

형 힘네

내 방법이긴 한데 아무도 없는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 존나 부르면서 욕하니까 조금 시원해 지더라고 물론 너무 욕만 하면 자괴감 드니까 조금 만하고

아무튼 힘네
로날두처럼 2020-02-17 (월) 01:37
와..대단..멋지네요
오키11 2020-02-17 (월) 01:42
멋있으십니다 짝짝짝
박수칠정도로 멋지네요
인생의 굴곡이 어찌 없겠냐마는 잘 이겨내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겪을 많은 일에서도 잘하시겠죠 행복하세요
강생이똥꼬 2020-02-17 (월) 02:00
글이 저에게 힘이 되네요.
indaef 2020-02-17 (월) 02:21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좋은일이 그대의 길 앞에 가득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힘내봐요 우리!
나이키777 2020-02-17 (월) 02:55
이제부턴 행복한 길만 걸으시길 빔 ~~
akcp 2020-02-17 (월) 03:28
토닥 ..
peture 2020-02-17 (월) 05:20
만나서 소주한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나찡 2020-02-17 (월) 05:53
우리 모두 다 같이 힘내요...
노웨어 2020-02-17 (월) 07:17
고맙습니다.
굳뜨락 2020-02-17 (월) 07:51
와...
음란마녀 2020-02-17 (월) 07:52
죽을 용기로 산다... 저도 그랬어요. 죽고 싶었는데 그 마저도 용기가 필요하고.. 죽을 생각도 했는데 또 못살건 없더라고요. 그렇게 살다보니 한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인연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곧 출산도 앞두고 있어요.
저도..글쓴이도.. 또 어려운 생각중인 그 분도.. 다른 이토 여러분들.. 이또한 다 지나가요. 우리 힘내요.
굿변 2020-02-17 (월) 07:57
눈물 나네요. 화이팅입니다.
엉덩이가무거… 2020-02-17 (월) 08:41
이토 사람들의 정이 이런 좋은 결과로 이어지다니 참 감동적이네요.

그 글 저도 봤는데 속정 깊은 분들이 정말 많이 댓글 다셨더라구요.

솔직히 얼마나 터놓고 말 할 사람이 없었으면 마지막 순간을 커뮤니티에서 속을 푸셨을까 생각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저도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부디 그분이 많은 분들의 위로에 힘내서 다시 재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굿라이프 2020-02-17 (월) 09:20
와.... 진짜 화이팅입니다!!!!

언제 기회되면 쏘주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맹두 2020-02-17 (월) 09:37
멋진분이시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입니다..
정말 소주라도 한잔 나누고 싶네요..
요매 2020-02-17 (월) 11:39
글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지는군요. 그전 삶이 힘들었다면, 이젠 좋은 계절이 올 차례인가보네요.
인생사는 지내봐야 안다는 말이 조금은 와 닿은 글이네요.
행복하세요!!
아드만타 2020-02-17 (월) 21:34
화이팅 입니다
마음이 울컥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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