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트북 판매자가 메일이 우습네요. ㅋㅋ

지난 주에 서피스가 15만원이라 독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많이들 주문을 했는데(가격 오류라 취소될 거 같다고는 생각들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니까 주문을 했죠.), 다음날부터 판매자가 구매 취소를 시키더군요.

뭐 가격 올리다가 실수한 거죠, 뭐.

근데 제 경우 일주일이나 취소 메일이 안 오길래 아마존 페이 통해서 결제한 거라 아마존에 들어가 보니까 그제서야 캔슬 되었다고 써있네요. 그래서 그 플랫폼 통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답변이:

'그 가격은 명백한 오류였습니다. 그렇기에 주문이 취소 되었습니다. 문의하실 게 있으면 연락 주세요.' 라고 오네요.

ㅋㅋ 아니 그냥 가격이 잘못 올라가서 혼란을 드렸다 하면 되는 걸 은근히 '명백한데 주문하냐?' 식으로 말을 돌리는 군요. ㅋ

그러니까 이 판매자한테는 가끔 싼 물건 밖에 안 사죠. 보다 보면 매번 메일 오는 게 자기네 잘못이어도 철판 깔고 오더라고요.

저번에 친구가 여기서 노트북을 샀는데 두 달 뒤에 자기네가 모델을 잘못 보냈다고(같은 모델인데 뒤에 넘버가 조금 다른), 당장 돌려보내라는 메일이 왔나 봅니다. 단어 사용도 배송 오류로 인한 거니 계약 취소는 자기네 권리인 듯 법조항 들먹이면서 딱딱하게 보내고요.

결국 친구 부모님이 '이거 돌려 보내야하면 이거 시슴 설치해야 하는 데 들은 비용 계산해서 청구한다'라고 편지 쓰니까 깨깽했다던데, 하여튼 이 독일 판매 사이트는 여러모로 우습네요.

단지 물건 주문하면 오기는 오고 먹튀하는 사이트는 아니고, 가끔씩 저렴한 게 있어서 가기는 하는데 정말 메일 오는 거 보면 상당히 기분 나쁜 어투가 많습니다.

ps.

그래서 독일 커뮤니티에 내가 저 '명백한'이란 독일어 단어가 법적으로 다르게 쓰이는 걸 모르냐, 왜 메일이 은근히 공격적이냐 했더니 거기도 난독쟁이들이 많아서 동문서답임.

'물건 안 온 거 불만 있으면 고소를 하던가 해라.'라는 전혀 내가 쓴 내용과 관계 없는 댓글들 천지에, 답글은 안 읽고 답글에 오타만 가지고 말꼬리 잡고. 제가 보기에 디지털 시대 + 어느 정도 읽기 쓰기 교육을 받으면서 나 잘났다가 겹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난독증이 심해지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