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라는 말은 어디서 생긴건가요?

곰나라탱 2020-02-29 (토) 19:25 조회 : 313 추천 : 2

요새 종종 "~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라는 표현을 보는데...

.. 이게 어디에서 생긴 말인가요?

(비아냥 아님)

표준 국어 표현은 아닌거 같은데.. 예전에는 본적 없는데...

왜 이런 표현이 생겨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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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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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유기 2020-02-29 (토) 19:29

서비스업에서 많이 쓰는 표현인데, 아마도 서비스업종이 최대한 책임지거나 꼬투리잡힐 여지를 만들지 않기위해서 말을 돌리고돌리고 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괴상한 표현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듣고있노라면 서비스업종에 정말 출처조차 불분명한 괴상한 표현이 많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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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j7979 2020-02-29 (토) 19:29

군대에서 "해야되지 말입니다" 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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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따 2020-02-29 (토) 19:50

백반형님이라고 비제이가 처음 쓰지 않았나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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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가식위선 2020-02-29 (토) 20:01

님 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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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socomo 2020-02-29 (토)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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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가식위선 2020-02-29 (토)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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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수령 2020-02-29 (토) 20:11

한국특유의 말투가 진화한거죠

이전버전은 '~인것 같아요' 입니다.

우리는 A는좋다!! B는 싫다!!! 난 걔 싫다!!! 이렇게 자기의견을 확실히 말하면

듣는사람들이 재수없는놈이라 생각한다는걸 경험을통해 학습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어디에도 없는 우유부단한 말투가 생겨났죠

'~인것 같아요'

잘 몰라서가 아니라, 확실히 알고있는 문제라도 계속 애매하게 대답해서

'자기의견이 확고한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피하려는 겁니다.

모난돌이 정 맞으니까요

태풍부는날 기자가 시민인터뷰하며 날씨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바람이 엄청 부는게 당연한데도
"어..바람이 많이 부는거 같구요..."

수능날 아침에 아침에 잘 먹고왔는지 고3학생을 인터뷰해도
"네..아침 잘 먹은거 같구요.."

이런식으로 모든 대답하는 문장이 Maybe가 되니,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이 엄청 당황해하고,

제대로 대답하는게 매너없는 행동인지 묻기까지 합니다.

거기서 좀 진화해서, 대답하는 쪽이 아니라 뭔가 설명을 해야되는데

그 설명가지고 나중에 꼬투리잡히기 싫을때 쓰는게

"이렇습니다" 가 아니라 "이런 부분입니다"

하도 "니가 아까 이렇다며!!!!" 라는 컴플레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진화한 말투죠

"그런부분 이랬지, 그렇다고 한적은 없습니다" 라는식으로 빠져나가기가 가능한 말투

이것도 번역하기 골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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