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그닥 환영 못 받는 농담. ㅠㅠ

요새 독일이 금족령이라 해야 하나, 집 밖에 못 나가게 하는 법안이 발동 되냐 마냐로 시끄럽습니다.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있어서 이미 바이에른주 같은 곳은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시작되고요, 정부 차원에서는 내일까지 휴대폰 데이터를 분석해서 아직까지도 말 안 '쳐듣는' 인간들이 많으면 내릴 것 같네요.

하여튼 3일간 계속 밑밥 까는 중입니다.

오늘 뉴스에는 이제 '현존하는 어떤 법이 정부에게 이 권한을 허용하는가?'로 특집 기사가 돌아다니는데 결론은 '성문화 된 상태로 금족령을 허용하는 법안은 없다. 단지 전염병 사태시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는 법은 있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 뉴스 보고, '없긴 왜 없어? ㅋ 긴급명령 48호지'라고 한 농담은 싸하네요. ㅠㅠ

긴급명령 48호는 바이마르 공화국 당시 히틀러가 집권하자마자 발동시켜서 의회 닫고 싹 다 장악한 법령입니다. 그래서 2차 대전 이후 가장 먼저 폐기 된 법안이긴 하지만 그만큼 역사에서 '중요한' 법안이기에 독일에서는 항상 배웁니다. 무조건 법만이 옳다고 하면 저것도 옳은 게 된다는 식의 내용으로 배우죠.

그나저나 지들은 맨날 그런 식으로 남의 나라 옛날 얘기 가지고 기분 나쁜 소리 해두고 뭐라 하면 '있었던 사실 아니냐? 그리고 농담인데 ㅎㅎ 너는 농담을 너무 진지하게 보는구나. 참 지루한 성격이다.' 이래놓죠. ㅋㅋㅋ 그래놓고 제가 비슷한 식으로 말하면 변명하고, 그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데 농담이냐는 식으로 구구절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