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에는 열린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는 글이 안올라와
더시민당을 왜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1. 잘하고 있는 여당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
민주당 역사를 1945년 한민당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전 다수설에 따라 2공화국때에 집권했던 1955년 창당의 민주당을 원류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란 당이 이 땅에 생겨나고 이렇게 까지 잘하고 단합된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집권 정당으로써 또 재집권할 수권 정당으로써 그 어느 때 보다도 안정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민주당에는
그 흔한
계파싸움도 없습니다. 보수언론들이
친문독재라고 이간질하는데 민주당내에 친문 출신이 아니더라도 장관도 되고, 당대표도 되고, 총리도 됩니다. 심지어 다음 유력 대권 후보도 친문이 아닙니다. 이렇게 잘하고 있는 민주당 말고 또 다른 신당을 창당한 이유가 없다는 보는 겁니다. 더욱 밀어줘도 모자를 판에 왜 표를 분산시켜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 선거가 눈앞인데 당 하나를 지지하기도 벅찹니다.
표만 분산되는게 아닙니다. 선거 집중하고 있어야할 힘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딜 가도 보였던 '총선은 한일전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이제는 우리 안에서 누굴 찍어야 할지를 두고 싸우고 있죠. 민주당의 핵심 코어 지지층들이 갈라져있습니다. 전 그 힘을 분산 시키고 있는 정치인들이 원망스럽습니다. 화도 나구요. 시게의 회원분들은 정치에 밝고 시사도 많이 아십니다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비례 정당이 뭔지도, 왜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에게 여길 찍어라.. 아니다 저길 찍어라.. 말 하고 있는 자체가 하지 않아도 될 수고라고 보는거죠. 선거란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문외한에게 아주 간결하고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쪽이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3. 열린민주당을 못 믿겠습니다.
이 부분 좀 민감한데요. 다들 쉬쉬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라면 한번 쯤 의문을 가져보셨다고 생각합니다. 창당 맴버와 합류 맴버 일부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민주당과 껄끄러운 경험을 가진 인사들입니다. 그리고 몇몇 인사들은 민주당과 섞이기 힘든 성향을 지닌 분들도 있습니다. 열린민주당이 궁금해서 그분 들이 출여하는 매체를 보니 물론 본인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중간중간에 민주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 비취더군요. 이런 이유들로 못믿겠습니다. 왜 못믿느냐고 따지기 마시길.. 단지 저의 느낀 그대로 솔직히 말씀드린 겁니다. 예수도 공자도 부처도 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만족 시키고 좋아하게 만들 순 없습니다.
4. 현실정치의 역학관계 상 합당할 생각이 없는 두 당이 협력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할수는 있겠죠. 불가능한게 어딨겠습니다. 하지만 우린 경험상 그게 정말 힘들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정당은 이기적인 개인들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대통령 수호? 정권 재창출? 물론 그런 마음도 한곳에선 가지고 있겠죠. 하지만 이런 대오 보다 본인의 살길이 먼저고 내집단의 이익이 우선인게 바로 정치인입니다. 그런 정치인들이 모인 곳이 바로 정당이구요. 정치인들은 우리가 믿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렇게 헌신적이거나 착하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휠씬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야 그 정치판에서 살아 남을 수 있거든요. 열린민주 뿐만 아니라 어느 당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정당들이 서로 협력하기란 힘들죠.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들이는 사회적 비용이 전 아깝다는 겁니다. 그냥 잘하고 있는 여당에 몰아 주는게 가장 생산적이고 합리적이다고 보는거죠.
그간 비례정당 문제로 본의 아니게 분쟁을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한번 꽂히면 남이 뭐라고 하든 말든 내 할말은 꼭 해야 하는 제 성격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과 여당에 단 한석이라도 더 줘서 압도적 과반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별의별 쌍욕과 비아냥도 다듣고 저도 인간인지라 감정이 폭발해 참지 못하고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보시는 분들 눈쌀 찌푸리는 장면도 보여드리게 됐네요.
암튼... 이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빠질 것 같고 더이상 저도 힘들어서 싸울 힘도 없고.. 대충 이쯤에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여러 님들이 말씀하셨다시피 결국 결정은 본인 하는 겁니다. 강요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전 단지 여러 님들처럼 자기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평온한 저녁 되시길... 퓌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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