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도 1인세대이고 여지껏 원룸 월세 살다가 3년전에 전세자금대출 9천만원 받아서 겨우 15평 주택에 전세살고 있습니다.
대출 2천만원 상환했고 다음달 월급 받고 적금 만기 된거 받으면 500 더 상환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예금잔고는 2백정도??
상환해야할 대출은 5,500 남겠네요.
저희 업종이 중소도 아니고 좆소기업인곳이 많아서 꼴랑 기계 하나에 직원 두세명..
그 와중에도 사장놈들은 사장이라고 폼잡고 다니는 가내수공업같은 회사가 많은데..
주야 2교대로 토요일까지 일하는데 .. 여지껏 회사가 망해요.. 월급을 못줘요 . 거지같은 선임이나
관리자 만나서 1년을 다니기가 힘든게 이 업종인데
작년 하반기에 드디어 나름 다닐만 한 회사 입사해서 월급 세전 417만원 받습니다.
우와..!! 단독세대가 417만원 받고 세후 360만원 받으니 부자네!! 할수 있겠으나
이 업종 20년을 일했는데 백여만원 받고 다니며 시작였고 뻑하면 회사 망하고 사장놈 도망가고
인적구성 더러운 상황이 많아 오래 다니질 못하니 모은게 거의 없죠.
작년에야 드디어 이만큼 받는거니 이제 모아야죠.
언젠가 지역에 신도시부지가 있어 아파트가 쭉쭉 올라가지만..
왜 저 많은 아파트에 내 집은 없을까..
내가 가진 돈으로 강남땅 한평은 살수 있나?
서울의 커다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잘 벌었기에 저런 아파트 살까
내가 너무 없어서 울 엄마 사는 집 전세자금 한푼 지원 못해줘서 속상하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전세자금 대출 7천만원있고 가용자금은 1500만원 정도 있는
월급 417만원짜리 삶을 이제 시작한 내가 상위 30프로의 삶을 살고 있냐 이거에요.
360만원 받아서 대출이자내고 어머니 용돈 생활비 드리고 해마다 1,500만원씩 상환하려고 맘먹어서
1.년 2년 3년짜리 적금 계속 넣어야 하고 그래도 노후준비는 해야 하니 연금보험 두개 넣고
지방도시 사는데 공장이 후줄그레한데 있어서 자가용출퇴근밖에 안되서 차 몰면 기름값 나가고
옷 산지가 4년전 프리미엄아울렛 가서 2만원짜리 리바이스 청바지 2+1로 파는거 산게 마지막인데
내가 상위 30%의 삶이라 단 한푼 재난지원금 못받는다는게 넘 서글픕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우리는 4인가족인데 250만원번다. 니가 억울하냐? 이러네요.
그건 당신네가 못버는거지 내가 많이 벌어서 축재를 한건 아니잖아요.
병장때 12,900원인가 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 30개월 복무했어도 애국심으로 버텨냈고
대학졸업후 IMF 터져서 전공과는 무관한 공장에 기술배우러 간것도 좋고
이제사 좋은 대통령님 만났는데 웬 페미세상? 여성전용 시대를 맞이한것도 이해하고
청년이 아니라 청년혜택 그냥 부럽다! 하는것도 좋고
단독세대라 내는것만 많고 혜택은 다인가족에 비해 적은것도 좋고
다 좋은데.. 내가 상위 30%라는 말은 참 듣기 거북하네요.
당신은 그래도 소득이 좀 되니 10만원만 받으시오!! 라고만 했어도 감지덕지 했을것입니다.
경기도민이라 도지사님이 10만원 준다니 경기페이 깔고 행복하게 그때를 기다립니다.
근데 .. 보편적 복지를 말하는 대통령님과 정부가..
어쩜 이럴수가 있나요.
넌 월급 많이 받잖아!!
하루 열두시간씩 일하는거..
남들 잠자는 시간에 공장서 밤새도록 기계돌리며 .. 공휴일도 없이 일해서 받는 돈인데 그게 많습니까?
소득수준 구분해서 줄거면.. 그럼 부동산이나 금융재산 이런거도 다 조사해서
소득은 얼마 안되도 .. 수억대 아파트 있는 사람은 제외하던가...
수천만원 짜리 혹은 억대 외제차 타는 사람은 제외하던가..
잘 사는 아비 아래서 잘 먹고 사는 백수는 제외하던가..
그냥 단순히 소득수준으로 1인세대는 250만원 정도 넘으면 상위30%다 라며 안주는건
진짜 너무 한거 아닌가요?
이렇게 사람 열받게 분류하는게 과연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한 보편적 복지의 대한민국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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