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휠체어를 탑니다. 지체장애 1급이지요.
저는 지속적인 불매운동울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고 일본 제품역시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불매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필요한 의약품 내지는 의료보조용품이 가장 대표적일 것이지만..
가끔은 그 대상이 특정 서비스가 될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저는 롯데라는 회사 자체를 불매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가야 할 때, 주변에 휠체어를 타고도 갈만한 유일한 영화관은 롯데시네마입니다.
물론 그 경우 가장 확실한 선택은
좀 더 장거리를 이동하여 롯데시네마 외의 극장에 가는 것일 겁니다.
아니면 아예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 것으로 불매를 지킬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가끔은 영화를 봐야하는 상황에 멀리 나갈 수 없는 상황이 겹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왜 그런 경우가 있냐고 물으시면 살다보니 그런 상황도 생기더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그런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눈 딱감고 그냥 가깝고 편리하고 접근성 좋은 롯데시네마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동숲을 오래전부터 했지만 이번 동숲은 사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불매 여파로 스위치를 안 사기도 했구요.
또한 굳이 동숲 대체제를 찾으려면 그와 비슷한 장르에 괜찮은 수준을 가진 게임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렇기에 동숲은 패스해왔고.. 제 주변에서도 물어보면 가급적 패스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굳이 동숲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는 진짜로 대체제가 없는 겁니다. 동숲은 닌텐도에서 제작한 동숲밖엔 없는 거니까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불매를 지킬 수 있지만..
그럼에도 꼭 그 서비스를 이용해야하거나 혹은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주변에서 혹은 인터넷에서 본다면 "왜 그랬냐!" 질책하기 보단..
다른 부분에서라도 불매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로 독려해주는 게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게시판처럼 우리끼리 싸워봤자.. 좋은 건 일본불매를 방해하려는 세력일 겁니다.
우리 오래 당했잖아요. 이런 갈라치기에.. 이젠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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