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나눔 할때는 몰랐는데 받아보고 아차 싶었네요.

각종 카페나 당근마켓에서 무료나눔을 여러번 진행했었습니다.

좀 값어치 있는 걸로는 침대, 서랍장 같은 가구도 무료나눔 했었고 LG로봇청소기랑 에어컨, TV도 무료나눔 했었네요.

무료나눔 하는 목적이 뭐 거의 제가 필요가 없어졌거나 중고로 판매하기 귀찮아서인 경우가 많은데 

어찌됐든 저한테 필요없고 집에서 공간만 차지하는걸 사용하시려고 가져가시는거니 감사함에 무거운건 차에 같이 옮겨도 드리고 그랬었습니다.

앵무새를 키워서 앵무새용품 무료나눔 할때는 받으시는분하고 앵무새 얘기만 한 30분씩 수다도 떨고 추후에 정보공유도 해서 좋았구요.

이제까지 약 10번정도 무료나눔하면서 그냥 감사합니다~ 한마디 들으면 되게 기분 좋고 감사하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어제 최근에 생긴 취미관련된 용품을 하나 무료나눔 받게되었습니다.

주소는 알려주셨는데 번호알려달라 그랬더니 자꾸 안알려주시더라구요...저 이상한 사람아닌데ㅋㅋ;;;

출발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다가 "도착해서 연락드릴 방법이 카페쪽지밖에 없어서요, 번호 알려주세요~" 하니까 그때서야 알려주시더라구요.

여차저차 도착해서 물건을 건네받고 감사합니다~ 말씀드렸는데 그냥 네~하고 올라가버리셔서...아 되게 쿨하신 분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쓰여서 차에 타서 문자로 사장님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문자 답장이 와 있더라구요. 추후에 무료나눔 받으실때는 캔음료라도 주고받는게 서로에게 좋을거라고....

그냥 처음에 문자 받았을때는...아 뭐지? 무료나눔이었던거 같은데 싶으면서 기분이 좀 안좋더라구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무료나눔 받을때 감사함의 표시로 캔음료정도는 드리는게 예의이겠구나 싶어서 아차 싶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거라 저는 무료나눔할때 그냥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뭔가 더 감사함의 표시를 하는게 더 정이 있어보이고 나눔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서로 모습이 좋아보이긴 하겠더라구요.

오늘 오후에 나눔해주신분께 스벅 기프티콘이라도 하나 보내드려야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