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이해하지못하겠어요

어린 시절 아파도 병원 못 갈 정도로 어렵게 살아서 그렇습니다. 나이 40살을 불혹(不惑, 미혹되지 아니함)이라고 부릅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남 말 절대 안 듣는다'입니다. 이해하려 하지 마세요.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세요.

진짜 손많이가는 성격이에요ㅜ

그 성격으로 가정 지켜 주신거라고 생각해주세요
가장이 나 아파서 나 먹고싶어서를 쉽게 이해해 주는 시대 분이 아니니까요

옛날 남자라서 그럴 겁니다. 남잔 과묵하고 아파도 참아야 한다 등등
#옛날 남자 #마초 #사나이 #대장부

왜그래 비실비실 하지라도않으면  좋겠어요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지켜보고 돌봐드리세요.

긴병에 효자 없다잔아요.
수술하고 환자돌보느라 끽잠자고 가족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하는 소리겠죠.

마초 인정합니다.
50~60년대생 남자들은 양주에 불붙여서 마시는 화주문화도 있습니다.
잘못 따라하다 죽거나 반 죽는 사람도 있지만..
거절하다간 쓰레기취급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려움 떄문일수도 있어요...
치료받으러 갔다가 다른병 생기는거 아닌지... 치료받다가 죽는건 아닌지...
치료받으러 갔는데 몸에 있던 몹쓸병 발견되는거 아닌지...

이해못하겠다고 짜증만 내지 마시고 귀찮고 짜증나시더라도 어린아이 달래듯 계속해서 말씀해 주세요~

너무 꽉 막혀있어요 대화가 안되요 뭘 인정한걸본적이 없어요 말이 막히겠다싶으면 짜증내고

꽉 막혀 있다는 건 서로가 똑같이 느낄 거에요 제 경우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나도 똑같이 고집부리는 거랑 다름없구나 생각해요 말이 안통하면 대화를 안하면 그만인데 그럴수 없으니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생각해보심이..

글쓴분 효자네요.

아니에요ㅜㅜ

아내랑 자식에게도
그렇게 돈 아까워한다면
님 말 ㅇㅈ

의무적으로 나가는거빼고는 지금은 덜하지만 어렸을때는 치킨이나 뭐그런거 잘사먹지도 못했어요 아빠가 돈쓰는걸못봐서 못사는줄 알았어요  대학생되기전까지는

부모님을 이해하려 하지마세요 다 그래요
부모님들은 먹고싶어도 안먹고 사고싶어도 안사고
아파도 안아퍼 하시며 병원 안가고 참다참다 큰병원가시죠
그래도 이해하려 하지마세요 다 그래요
그냥...그냥  배려 하세요

엄마는 영양제 같은거 홍삼먹고그러는데 아빠는 그런거 절대 안먹어요 근데 웃기는건  남의 집에서 한말은 또 곧이곧대로 잘 들어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럽니다.
자기 가족말은 안들어도 남의 말은 잘 들어요..
본인도 그러실껍니다..
가족이 이렇게좀 하라고 했는데 내 생각이랑 틀리면 화를 내고 신경질을 내지만..
남이 이렇게 좀 하라고 하면...하는 경우가 많지요..

ㅎㅎ 저의 아버지도 그래요..
미치죠..
예전에 음주운전 하는놈한테 교통사고 당하셨는데...
사고당했으면 좀 누워있어야 하는데
괜찮다고 쌩쌩하다고 보험사 왔는데 그런말하고... 계단을 뛰어 다니신다고 간호사가 저한테 주의준적도 있어요..
혈압이 올라시기면 위험할 수 있다고요..ㅎ
좀 가만히 치료 받으시라고 해도 소용없고..
음주운전 한놈이 찾아와서 지 사정 주저리주저리 말하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했었는데..
절대 합의 보지 말라고 했건만..
아버지가 괜찮다고 합의봐주시고..
추후 치료에 대한 사항을 잘 만들어야 했었는데..
다 치료 됐다고 멀쩡하다고.. 하시면서.. 지금.. 골골대시는데.. 미칩니다...
저 어렸을때 제가 교통사고 당했을때도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합의해주고 그 돈으로 술드시러 가시고...ㅎ
교통사고 후유증이 심한걸 평생 살면서 알고 있는데..
아버지도 똑같이 되셨네요... 에휴...

정말 답답하네요 ㅜㅜ 왜 남의 말은 그렇게 잘듣는지 어디서 좋다고 이야기 들은거는 잔뜩사와요 대책도없이

울아부지랑 똑같네요. 무릎 아프다고 그렇게 징징 하시더니 병원도 안가심..

이번에 나이 떄문에 앞니쪽 치아 4개가 빠지셨는데도 치과도 안가심..

왜그럴까요 ㅋㅋ

무서워서 그래요.
저희 아버지도 몇년전까지만해도 건강검진도 안받으셨어요.
그리고 어깨를 다쳤는데 바로 병원 갔으면 간단하게 치료받을껄 몇년동안 방치해서 결국 어깨 수술까지 받으셨죠.
이때도 버티다버티다 가시더라구요.

나중에 술한잔 할때 물어봤습니다.
검사했는데 다른 죽을병이라도 나오면 어떻하나는 두려움때문이라네요.

어깨 수술 잘하고 그 뒤로 건강검진도 잘 받고 지금은 괜찮으십니다.

자식한테도 그래요 제가 장이 안좋아서 내시경을 받는다고하면 막뭐라고하셔요 돈쓰는일에는 항상 화내시고

그냥 그게 '아버지'인거죠.
혹시나 가서 잘못되어 지금 상황을 유지 못하게 된다면?
책임질 것이 많아서 두려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자식에게 짐될까 하는 마음

매번 다쳐서 일못한적 많은데 ...ㅠㅠ

캬 멋지다 이분

냅두셈 ㅋㅋ나중에 아파서 질질짜봐야 정신차리지 ㅋㅋ

그럴 땐 자식이 억지로 끌고 가면 됩니다. 이미 병원 예약해놓아서 안 가면 헛돈만 날린다고 하면 마지 못해 가실 겁니다.

그러면 소리칠사람이라 못해요....

일단 손잡고(차에 모시고)가면 넌지시 가실지도
한번 해보시고 안되면 포기하세요

뭔가 막연한 두려움이나 공포 때문에 그러시는 걸거에요
그러다가 진짜 아픈게 뭔지 알아야...

저희 아버지는 반대로 병원을 겁나게...좋아해서 다행인데
이모부께서 정말 죽어라 병원을 안가는 타입이더라고요
저희 어머니가(처제) 형부 그러다가 큰일 난다고 병원 예약해서 데려가 주고 했는데
검사 결과 수술까지 할건 없다고 나오니까
막 처제가 나를 괴롭혔다는 식으로...농담 반인 이야기이기는 하셨지만...
그 mri 장치 이런게 엄청 무섭고 두려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이렇게 검사 자체가 무서운 사람들도 있고 그 검사 결과가 무서운 사람들도 있고
아무튼 결과적으로 막연한 공포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엉클잭님 말씀하신대로

그게 아버지인겁니다.

자식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아이처럼 보이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시는겁니다.

우리 아버지는 한쪽귀가 안들리십니다. 다른한쪽은 들리시긴하는데

제가 아버지를 부를때 '아버지' 하면 못듣척하시다가 '아빠'라고 부르면 그때 쳐다보십니다...

나이가 서른을 넘어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도 타지역에서 살고있는 자식 생각에 매주 전화를 주시는

부모님이시네요.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니 밀어내야 할 존재죠 그게 쉽지 않은가봐요 아흔 넘은신 저희 할머니 하시는 모습만 봐도..

원래 병원 잘안가는 사람은 안갑니다 ;
그럴 땐 끌고가셔야합니다..

성격이에요 제가그럼.

...  이젠 좀 오래된 일인데

주말에 자전거 장거리 타다  와룡대교 아래 자전거도로에서 옆에 쌓아둔 공사용 모래를 보며 지나쳤는데

오후 늦게 돌아오면서  ..  그 위치에서 세게 밟으며 ㅋ ㅓ브틀다가  모래 때문에 뒤집어지며 미끄러졌죠.

모래를 길 주변에 깔면서 주말 공사를 한 모양이더군요.    모래 덕에 상처는 없었지만 어깨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혀서  그 통증이 한 일 년 가더군요. 

그런데 그날 아픈 어깨 부여잡고 제일 먼저 한 짓은  병원을 안 ㄱ ㅏ고  단골 샵에 가서  자전거 걱정하며 손 봤어요 ;;;

듣기만해도 발암이네요 노답

솔직히.. 돈은 아낄 때 아껴야죠.
몸아플 때는 참지 말고 병원 가는게 최고인 거 같아요.
병 키워봐야... 나중에 더 큰 돈 들기만 하죠.
죽을 때까지 그 병 껴안고 살 거 아니면, 초기에 치료해야죠.

제 경우는 외할머니가 병원을 진짜 안가셨던 분입니다.

혈압이 굉장히 높으셨는데, 외가쪽 가족들이 그렇게 병원 가라고 가라고 해도 주는 병원비를 뿌리쳐가면서까지 안 가시다가 올해 3월에 갑자기, 허무하게 가셨습니다. 물론 혈압쪽 문제 때문에요. 팔순이 되시기 직전이었습니다.

윗분 말마따나, 저희 외할머니도 625 종전 직후부터 굉장히 어렵게 사시면서 4남매를 키우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병원비 아깝다고 젊으셨을 때부터 병원을 절대로 안 가셨다고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되도않는 오지랖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글쓴이분 아버님은 이렇게 허무하게 안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떠나서 좀 연세 있으신 분들이 보통 그러시는것 같더라구요.

"옛날에는 더 아픈 것도 참고 살았다"거나 "의사들 순 사기꾼"이라거나
"우리 때는 의사면허 없는 돌팔이들도 다 수술하고 약줬다"고...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진단을 받기보다
'내가 봤을때 이정도는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한 분들.

미리 예약하고 환불안해준다는 식으로 건강검진 받게하세용

냅둬요 울집 아부지도 똑같으심 맨날 하는소리가 나는 몇살까지만 살고 죽을꺼다
아프면 병원을 가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도않음 성질 버럭버럭내면서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그러면서 어디 좀 불편하면 아픈티는 엄청내고 ㅋㅋㅋ
그럴때 그냥 한마디 하고맙니다 알아서 해유~
신경끄면 편합니다

앓는소리는 엄청 하시고 아픈티 다내면서 아무것도 안해요 그래서 답답해서 ㅜ

그러면 더 무시하세요...본인 입으로 싫다 어쩝니까?
잡아다가 억지로 묶어 병원에 보내지 않는한

저러면 절대 설득 못시켜요..얼마나 똥고집인데

부모님들은 다그렇죠 전 약간이라도 이상이 있음 병원 가라고 그게 돈이 적게 든다고 말합니다

아버지가 되어 볼때 비로소 알게되는 묘한 법칙 입니다.
저도 그렇게 되어 버렸더군요... 묘한 법칙..

저도 예전에는 이해안되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 되니깐 아~ 이사람이 몸과 마음이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말씀드려서 빼먹은거 챙기게 하실 단계는 지난거 같아요.
수발들어드린다 생각하고 챙겨드려야 될꺼 같내요.

제가 그런데, 겁나서 그럼; 돈도 돈인데 진짜 겁남.. 이게 더 큰병일까 더 겁나고, 자식들한테 몸간수 못해서 미안해서 겁나고, 그냥,, 겁남,, 세상이 무서움,, ㅠ

수십년간 쌓여온 고집이 어느단계가 되면 그냥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되버리는듯
바꿀 수가 없어요 ㅎ

결혼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두 마찮가지입니다.
7살짜리 아들 5살 딸이 있는데 좋은옷 좋은신발 맛나는 음식만 먹게해주고 싶어서 항상 저는 뒷전입니다.
하는일도 험하지만 야리끼리가 많아서 몸을 혹사해서 끝내고 퇴근후 푸드퀵도하고 별별짓을 다하는게 부모마음아닐까요
저두 이제 나이더 먹음 끙끙거릴것 같네요

병원에 직접 모시고 가시면됩니다

전 말합니다
이러다 아프시면 알아서 하시는거라고 나는 일절 관여 간병 안할거라고
물론 아프시다 하면 이것저것 알아보는것 도와드리는것 다합니다 간병도 해드리죠 조언에 따라 치료를 받으신다면 말이죠.
병원을 가셔야하는걸 굳이 안가신다 라고 하시면 딱 끊습니다.
어깨 아프시다는거 결국 치료안받고 큰돈쓰고 수술하시게되면 가도 말씀드립니다.
ㄱㅡ때 갔으면 돈과 시간은 얼마나 아꼈을거냐고 고생하시라고 어깨아픈걸로 나에게 도와달라 하지 마시라고.
차가워 보일순 있지만 그래도 아프시고 문제터지기 전까진 도와드릴건 다 도와드리니 할 도리는 다했지 싶습니다

여러소리 할것 없이 그거 괜한 말도안되는 고집 피우는겁니다 이것 저것 끌어당겨서 없는이유 갖다 붙일것도 없어요 댓글로 굉장히들 좋게좋게 써주셨는데 나이든 사람 일수록 몸관리에 있어서는 감성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으로 가야합니다

이게 안되면 결국 이 고집이 나중에 큰 화가 되어 돌아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경험 해봐서 압니다

우리집은 좀 아프면 닥치고 병원으로 고고

부모님이 아프면 참으면 된다라고? 이거야말로 개시발 개소리야~!!(어릴적 나에게 하던 말씀;;;)

그래도 좀 아프면 병원 가고 자주 진단 받으니 특별히 아픈 거 없습니다...만 어머닌 예전 뇌출혈 수술받으셨고
많이 나아졌지만 6달에 한번 병원가서 CT찍어야 합니다

지능과 체력은 떨어지는데 자존심은 세서 그런거죠.
너무 팩폭일까요? 흘려들으세요.

귀찮음 혹은 병원가기가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병원갔다가 큰병 이라면 어떻하지 라는 막연한 공포로

안가는사람드이 좀 있더라고요

나이드신분들 고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웃긴건 바보는 아니기에 본인도 알고있을겁니다 한번 잘 설득해보심이

그 분들 세대에 나름 정립된 관념 같은 게 있습니다.
보통 '센 척'이라고 불리는 그런 것들.
아파도, 슬퍼도, 좋아도, 배고프고 갖고싶어도 안그런 척 해야하는 시절을 살아오셨던 분들입니다.
이해하고 다독여주세요.
어쩌면 의료보험없던 시절의 문턱이 꽤나 높았던 병원진료비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도 있을 수 있구요.

당장은 이해가 안되지만 아버지의 그 위치까지 가면 어느정돈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저도 젊었을땐 이해가 안되던 아버지의 행동들이 하나둘씩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는 게시자분이 더 이해안가네요. 저런 성격의 부모님인거 아시면 모시고 가셔야죠.. 왜 가시라고 말만 하세요? 하루 날잡아서. 병원 모시고 가세요. 종합검진같은거 예약해놨다고 그러고 안가면 돈 날린다고 하고 모시고 가면되죠.. 어차피 왠만한 보험은 주기적으로 종합검진 받을수 있으니까.

일하시는분이라  무작정 날잡는다고 쉴수가없어요 아빠가 미리쉬워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