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께 당부 드립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까지 보고

이렇게 골이 깊어졌나 싶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20여년이 넘는 단체나 모임 등을 이끌어보고 지켜봐온 경험으로

몇글자 적어보겠습니다.

1. 정의연에게 당부

  처음에는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일어섰겠죠.

피해에 대한 정당한 배상 조차 받지 못하시고

피해에 대한 발언 조차 쉽게 할 수 없어서

힘들게 살아가시는 그분들께 힘이 되고자 일어섰겠죠.

  한해 한해...

나이드신 할머니들 모시고 단체를 운영해간다는거 쉽지 않습니다.

이런일을 해결하고자 이런걸 해야한다

이런일을 하면 안된다.

하나 하나 설명해가면서, 피해자와 더불어 싸워가면서

한 분씩 운명을 달리하시는 피해자분들의 유언을 눈물로 받아가며 

근 30여년 싸워왔을겁니다.

그러한 노력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힘든 길을 걸어나가 주셨으면 합니다.

바람에 파도에 지치지 않게 힘내서 걸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알아두셔야 할게 있습니다.

정의연 단체의 설립목적과 그 단체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지마세요

시간이 흘러갈수록

피해자 할머니들께, 할머니들께서 이해하실때까지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하는것도 힘들테고

그런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게 될테고, 

언제부턴가는 자세한 설명이 아닌, 보고나 통보가 되었을테지요.

언제부턴가는 정의연 단체의 성장과 유지관리가 곧 피해자 할머니들의 안위와 목적과

동일시 되었을테지요.

피해자 할머니들이 정의연 단체는 아니잖아요?

시간이 흘러, 타의에 젖어, 단체설립 본연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지 마세요.

초심을 잃지말고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오해하고 계신다면 오해 풀릴때까지 설명을,

이해 못하고 계신다면 이해하실때까지 설명을 하셔야 합니다.

싸우고 논쟁해야 할 대상은, 이용수 할머니들을 포함한 위안부피해자분들이 아니라

일본, 그리고 일본을 옹호하는 단체나 당이나 기레기들 아닙니까?

이용수 할머니의, "30년을 참아왔다"라는 발언, 곧 30년이나 골이 깊어졌다 라는 뜻이겠죠

잘못이 없다하더라도, 이것은 정의연 단체의 잘못인겁니다.

2. 이용수 할머니께 당부.

  할머니, 힘든 일을 당하셨지만

당사자가 아닌 저희들이기에, 할머니의 고통과 아픔을 10퍼센트도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힘 없던 나라, 그래서 지켜주지 못했고, 피해의 사죄와 배상 조차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없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죄송합니다.

힘내시고, 분 푸시고,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을 제대로 할때까지

정신도 육체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자고 정의연이 본연히 일어났습니다.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모여, 단체를 만들게 되었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이상, 

데모를 하든, 집회를 하든, 단체의 모든 움직임을

기획하고, 집행하고, 결산을 봐야합니다.

그로인해, 봉사를 목적으로 몸바쳐 헌신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한 목적이 아닌, 필요에 의해 고용된 사람들도

그 단체에 소속되게 됩니다.

100명이 단체소속이라해서

100명 다 할머니만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다 할 수 없습니다.

단체가 커지는게 할머니들을 이용해서 돈 버는걸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맛있는거 먹고싶다. 돈 달라 하셨는데, 정의연에서 돈없다고 했다 하셨죠.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그런점들은 정말 잘못한거죠. 하지만,

그들은, 신이 아닌, 다들 사람들입니다.

30여년 단체를 이끌고 할머니들과 함께 했는데

자잘자잘한 충돌도 문제도 생기는게 정상이잖아요.

순간 실수 할수도 있고, 잠깐의 짧은 생각에 착각도 오해도 할 수 있잖아요.

쌓아두지 마시고, 속으로 삭히지 마시고

그때그때 요구하시고, 그때그때 시정해달라 말씀하세요.

할머니가 그 단체의 주체잖아요.

  할머니, 할머니께서도 국회의원 되고자 하셨죠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다른 피해자 할머니들을 배신하고

혼자 이름을 날리고, 홀로 사죄받고 배상받고자 였습니까?

아니잖아요

30여년 정의연에 몸담고 일해왔던 그의 목적은 무엇일꺼라 생각하나요.

주위 날파리들의 소리는 잠시 멀리하시고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저같아도 입신양명이 목적이었다면,

1~2년 짧고 굵게 활동하고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미련하게 30년을 날리지 않겠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봐라 봐 주시고, 생각해주세요.

그들과 모여서 얘기 나누시고, 속마음 얘기 하시고

비온 뒤 대지는 더 단단해지듯,

끝이 없을것 같은 이 기나 긴 싸움을 

다시금 함께 힘내서 할 수 있도록, 할머니께서도

 힘써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3. 마지막으로, 기자들에게

  ��~!

니들이 써내린 글들.

그 글들의 글자 하나 하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피와 살임을 잊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