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완화 조치에 따라 국내선 운항이 재개된 28일 인도 뭄바이 국제공항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인도의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5천799명으로 전날보다 7천466명 많아졌습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로 올라선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천∼3천명대로 올라섰고 22일 이후 줄곧 6천명대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11만2천359명을 기록한 후 8일 만에 5만여명이 늘어났습니다.
수도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이날 1천24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천281명입니다.
다만, 인도 전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26일부터 4%대로 떨어졌습니다. 29일 증가율은 4.7%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175명이 추가돼 누적 4천706명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 4천634명(29일 오전 월드오미터 기준)도 넘어서게 됐습니다.
23일 봉쇄령 완화 조치에 따라 문을 연 인도 잠무 지역의 상점 / 사진=연합뉴스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충격을 우려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고 검사 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월 25일부터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최근 봉쇄 조치를 31일까지 연장하면서 통제 조치를 크게 풀어줬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현대차 첸나이 공장 등 국내외 기업의 일부 생산 시설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고 상당수 상점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와 함께 대도시 시내버스와 택시는 물론 주요 도시 간 철도와 국내선 운항도 재개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화물 열차만 일부 운행됐을 뿐 주민의 주 간 이동도 엄격하게 제한된 상태였습니다.
29일 검사 수는 336만2천136건(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지난달 22일 검사 수가 46만2천621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주 만에 7배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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