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토바이 수리를 했습니다.

몇 달 전에 에어블레이드 사고로 날려 먹고 ㅠ.ㅠ

3개월 정도 마눌님 오토바이인 아틸라를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다 엊그제 새로 오토바이가 왔습니다.

원래는 아주머니(마눌님 오빠의 부인)가 작년에 구입해서 타던 건데

아주머니가 새로 오토바이가 생기는 바람에 저희한테 아주 싸게 판 겁니다.

아주머니가 새로 오토바이가 생긴 이유가 참 웃깁니다.

아주머니에게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2주 전에 SH150을 샀는데....

남동생이 키가 작아서.......오토바이 타기가 굉장히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과 1주일 만에 산 가격에서 2천만동(100만원)을 깍아서 아주머니에게 팔았고..

아주머니는 자신이 타던  SH mode를 저희에게 판 거죠.

장인어른은 가족 끼리 왜 돈을 받냐고 그냥 주던지 아니면 말던지 하라고 하시고,

마눌님이나 저나 가족이라도 받을 것은 받고 줄 것은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 한동안 옥신각신했습니다.

그러다 장인어른 몰래 3500만동(175만원)을 주고 사기로 했습니다.

2000km도 안탄 새거나 다름 없는 오토바이를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샀으니

뭐...나름 이익이긴 했습니다.

다만...보통 SH mode가 여자들이 타는 오토바이라는 선입견이 있기는 하지만....

암튼..하루 타는데 보니까 방향지시등이 한쪽이 고장이 났더군요.

그래서 어제 직원 데리고 혼다 센터에 가서 수리를 했습니다.

시스템상 한쪽이 고장 나면 나머지 한쪽도 같이 바꿔야 한다고 해서 바꾸고,

이것저것 검사해 보니 에어필터가 엉망이어서 에어필터도 갈고,

냉각수도 교체하고...

비용이 꽤 나올 줄 알았습니다.

한 100만동 정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청구서 받아 보니 28만동이 나오네요.

우리돈 1만4천원 정도.

정말 굉장히 저렴하더군요.

며칠 이 오토바이 타보니 에어블레이드랑 다른 것이 살짝만 엑셀 잡아도 오토바이가 확확 나가네요.

가속도 상대적으로 빠르구요.

이런 오토바이가 여성용 오토바이라니 ㅡㅡ;;

암튼...가속이 너무 빨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에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