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유교의 정채에 대해 잘모르지만

어릴 땐 학교에서 대충 배운대로라면 유교는 우리나라의 근간이 되는 사상으로 아주 아름답고 이쁜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몇년 전에 장유유서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유교는 나라를 말아 먹는 악습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네요.

장유유서란 유교사상의 근본이 되는 다섯가지 덕목 중 한가지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똥물도 위 아래가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게 언듯 들으면 당연하고 예를 취함에 있어 틀린말이 아니게 들립니다만

문제는 그 위계 질서가 부모, 스승과 제자, 군신관계 이런데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신분위계 질서에도 적용된다는 점이죠.

예를 들어 천민이나 평민이 양반을 고발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장유유서에 어긋나는 일이었다는 겁니다.

더 문제는 실제로 양반이 잘못된 행동이나 범죄를 저질러도 마찬가지 였다는 거죠.

잘못을 저지를 양반은 은근슬쩍 넘어가거나 간혹 벌을 받기도 했지만 고발자 역시 장유유서를 어겼기 때문에 처벌을 받았다는 겁니다.

잘은 기억 나지 않지만 조선시대 어느 왕이 양반에 대한 고발을 인정하려고 하자 장유유서와 위계질서를 이유로 신하들이 반대를 해서 무산된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현대에 와서는 천민이나 평민 양반 같은 계급제는 없어졌으나 엄연히 또 다른 모습으로 계급은 존재하죠.

은수저니 금수저 같은

과거 몇백 몇천년 동안 우리를 얽매어 오던 장유유서가 어디가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상위계급의 사람들에겐 아직도 존재하는건지도 모르지요.

그러니 갑질이니 횡포니 그런일이 생기는게 아닌가..

자세한건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