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 "회계처리 적법 확신…법적절차 진행"

15일 ' CEO 메시지' 발표…이틀 연속 결백 강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뉴스1 © News 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5일 '고의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라는 결론을 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회사 입장문을 통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또다시 대표이사 명의로 결백을 강조한 것이다.

김태환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배포한 ' CEO 메시지'에서 "1년 넘게 국제회계기준인 IFRS 에 부합한 회계처리가 있었음을 소명했고 금융감독원이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며 "저는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정당성에 배치되는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심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증권선물위원회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과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회계처리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선위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분을 회계처리하는 과정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지었다. 증선위는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변경을 위해 회계원칙에 맞지 않게 회계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 고의로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의 공정가치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마련한 뒤 외부 평가기관에 평가불능 의견을 유도했고, 이를 근거로 삼아 2015년 이전 재무제표를 의도적으로 수정하지 않았다는 게 증선위 판단이다. 증선위의 이같은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부터 주석 거래가 중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김 대표는 ' CEO 메시지'에서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신사업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설립 이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초고속 성장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모든 성과는 지난 8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 가동을 시작한 3공장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규 확장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CDO ) 등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신사업 발굴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21&aid=000369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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