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시골에서 조그만 회사 하나 하십니다.
전 그회사에 관리업무 중이구요.
동네가 시골이다 보니까 이틀걸러 한팀씩 옵니다.
어느날은 부녀회장이 와서 이번에 꽃놀이 가는데 기부 좀 해라.
노인회에서 효도여행가는데 기부좀해라. 축사 담벼락 무너졌다 기부좀 해라. 공장와서 이거 달라 저거 달라.
물론 회사가 넉넉하면 못할것도 없지만 경기도 경기인지라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삽니다.
너무 힘들어서 찬조금 거절하면 아니다 다를까 다음날부터 시청에 민원넣고 사진찍고 해코지 장난 아닙니다.
큰회사야 법적으로 대응하고 그러겠지만 저희처럼 작은 회사는 동네 사람들이 민원넣고 벌금 맞으면
휘청휘청합니다.
그럼 벌금안맞게 깔끔하고 회사 운영하면 되지 않냐고 하실분들 많습니다.
그게 사실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인지라 정신적 스트레스 운운하면서 진상짓하면
안걸릴게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직원들 출퇴근하는 차량에서 먼지난다고 민원집어넣기도 하는지라
먹고 살기 참힘듭니다.
대한민국 살면서 제일 싫은 말이 '손님은 왕이다' 입니다.
맥도날드야 서비스 업체고 사먹는 사람이 갑이지만
저희 같은 중소기업들은 동네사람들이 갑입니다.
그냥 시간 짬나서 넉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고민상담)
형님들 결혼 생활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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