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내가 동네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합니다.
가끔 가게에서 있었던 힘든 일을 저에게 말을 하곤 하는데...
이야기 한번 들어봐 주세요... (아내도 여기에 글 올려서 한번 의견 들어보랍니다.)
제가 이야기 드릴 것은 2가지 입니다.
첫번째)
한 3개월 정도 일하신 알바쌤이 일당으로 받고 스탭으로 일했는데...
어쩔땐 6시 퇴근하고, 어쩔땐 (가게가 바쁠땐) 6시 반 퇴근합니다.
6시 반 퇴근할 때는 6만 2천 몇백원 줘야할 때, 6만 5천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첨에 들었을땐 아내에게 '잘했다'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빠르게 배워서 가게의 입장에 서서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몇번은 5시에 퇴근하는 날도 있었다는 겁니다.
이때는 5만 2천 몇백원인데, 그냥 5만원만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야기를 더 들어봤더니...
6시 반까지 근무한 경우 돈을 더 챙겨준 적도 좀 있고해서, 그냥 퉁치자는 의미로 알바쌤에게는 아무런 말없이 5만원만 지급했다는 겁니다.
아내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저는 바로 이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알바 비용은 더 주면 더 줘야지, 덜 주면 안된다고...'
알바쌤에겐 돈을 더 주고, 덜 준 사유를 설명했느냐고 물었더니, 따로
말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아내 혼자 생각하고 처리한 거였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네 멋대로 처리했느냐고... 말한 것이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알바쌤이 퇴근하며, 어쩌다 아내와 톡을 하게 되었는데, 그 대화 속에 5시 퇴근한 날 알바비용을 덜 지급했다고 알바쌤이 먼저 말을 꺼내게 되어, 아내가 '앗차! 그걸 이야기 하시는구나!! 근데 왜 더 줬을 땐 말이 없었지?' 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내에게는...
알바쌤에게 덜 지급한 비용 확인해서 딱 맞춰서 주던가, 더 많이 지급하던가 꼭 챙겨주라고 말했는데...
이 후 어찌 처리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내가 상처받아 있어, 더 물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2번째)
그리고 그 알바쌤이 다음주 중에 그만두신다고 하여, 엊그제 (
목요일에) 새로운 직원 (스탭)이 출근하였습니다.
근데 이 직원이 하루 일하시고 다음날인 어제 (금요일) 오전에 사정이 있어 출근을 못한다고 연락한겁니다.
(그녀의 사정 : 목요일 출근길에 넘어져서, 하루 지나고나니 몸이 안좋다고 병원가봐야겠다고 직원 다시 뽑으라고 연락옴)
우리 미용실은 대부분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스탭이 함께 일하는 기준으로 예약을 잡아놨는데...
갑자기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아내 혼자서 빡쎈 스케쥴을 소화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예약 1건은 연락하여 취소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내는 혼자서 하루종일 빡쎄게 일하고 퇴근하였고, 이 건에 대해 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는 아내에게... '혹시 그분에게 1일치 근무한 일당을 지급했냐'고 물었더니...
아내 : '아니!! 왜해? 그분이 출근안해서 나도 영업 피해본게 있는데!!'
저 : '엥?! 하루 일했으면 일당을 줘야지... 왜 주냐니?'
아내 : '미용업계에서는 암묵적으로 하루 일하고 이후 출근 안하면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저 : '그런게 어딨어! 신고 당하면 어쩔려고! 당장 계좌번호 물어봐서 줘! 돈 몇푼 때문에 가게 문닫게되면 어쩌냐~'
아내 : '안그렇대도! 미용업계에선 다들 그렇게 해! 나도 여지껏 (10년이상) 그래 왔고 그렇게 봐왔어!'
저 : '아니 그럼 예전에 하루 일하고, 입금해 준 그 아가씬 뭔데?'
아내 : '그거는 스페어로 하루 일해보고, 괜찮으면 직원으로 일한다고 하는 경우, 스페어 비용을 지급한거지~'
저 : '여튼 일은 한거잖아~ 그사람이 신고하면 어쩔껀데! 일당을 안받을꺼면... 뭐하러 하루를 꼬박 채워가면서 일을해? 우리 가게에서 일하는게 마음에 안들면... 일하는 중간에 그냥 죄송하다고 일 못하겠다고 집에 가버리면 되잖아... 적어도 하루 일당은 받으려고 참아가면서 일한거 아니야?'
아내 : '저녁까지 일해보고 가게 상황을 보려는 거겠지... 아 몰라... 이제 가게에서 있었던 일 이야기 너에게 절대 안해!'
라면서... 이렇게 별것도 아닌 것으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아내는 심적으로 꽤 많이 상처를 받았네요...
저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자는 취지였고, 가능하면 직원과 돈문제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던 것인데...
일이 좀 뒤틀려버렸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미용업계에서는 정말로 직원으로 근무하기로 하였으나, 하루만 일하고 다음날 출근 안한 것에 대해서는 하루치 일당을 지급하지 않는지요?
그리고 이것이 노동법?! 관련 문제가 되지않는지요?
미용업계 룰도 모르는 제가 괜히 제 생각 이야기 했다가 일이 이렇게 되어, 저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참고로 아내는 저에게 뭐든 말해봐야, 저를 당해내질 못합니다...
그래서 매번 저렇게 '더이상 너에게 말안해!' 라는 식으로 마무리 짓고 나중에 또 반복합니다.ㅎㅎ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유머)
태국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로 인기라는 음식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