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남아시안컵 우승에 베트남이 환호하는 것을 월드컵 우승하는 거 같다는 글이 있기에 생각나네요
하긴 저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60~70년대 태국 킹스컵이나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같이 지금은 묻혀진 친선 대회 수준
대회에 나가 기껏 동남아 나라들을 주로 이기고 우승해도 한국에서 환호했죠
-------물론 지금이야 동남아 나라 기껏~? 이라고 말하겠지만 당시에는 한국이 동남아 원정가면 고전했습니다.
80년대만 해도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게 졌다고 하면 믿겠습니까;;; 일본도 고전했고.. 그 말레이시아
제치고 올라간 게 1986 월드컵 예선
하물며 당시 한국은 말레이시아나 태국 원정이 지금과 차원이 다르게 거의 일본 원정급 경기였죠
메르데카컵 선수로 나가 우승해본 이회택도
""뻔질나게 여기에 왔어. 태국의 킹스컵하고 메르데카컵은 당시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였지. 그 때는 아시안컵보다 메르데카 대회가 더 중요했어.
정말이지 그 때 이 두 대회 우승하면 마치 지금의 월드컵 우승 분위기였지. 서울 거리에서 차 퍼레이드 하고 수십여만 서울 시민들이 나와 환호하고............
30년도 지났지만 잊혀지지 않아. 그런데.........그런 추억을 남겨준 대회가 이젠......"
진짜 이 사진만 봐도 알만하네요...메르데카컵 우승하고 서울 거리에서 차 퍼레이드할 때 모습..
우리도 이랬던 겁니다...
하긴 이 대회를 통해 국대 선수로 데뷔하던 것도 김진국, 허정무, 차범근 등등...1975년 대회에 차범근이 이 대회 나와 말레이시아에게 한국이
1-4로 지는데 차범근이 3골을 몰아넣고 4-4로 비겨 공동우승해버렸던 적도 있죠...공동우승이지만 한국이 더 좋아라 했고 4-1로 이기다가 졸지에
비겨서 공동우승한 말레이시아 선수들 얼굴은 우거지상......
1975년 메르데카컵 대회 결승전...기뻐하는게 당연히 한국팀 이고 어이없어하고 주저앉은 게 말레이시아 선수들
그러던 대회였는데
메르데카컵이나 킹스컵은 뭐 열리다가 말다가 아니면 여러 나라 20세 청소년 대회나 클럽팀이 나오기도 하는 대회로
국제대회 축에도 못 들어가고 있죠
어쨌든 베트남도 저런 분위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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