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친구가 놀러왔는데 뭐 같이 먹고 나서 제가 양치를 했거든요. 근데 마침 치약이 거의 다 비었는데 혼자서는 아무리 짜도 안 나오는, 양손으로 짜야 한 두 번 나오는 그런 상황이라 '야야, 온 김에 이거 치약 짜는 것 좀 도와줘!' 이랬더니 도와주면서 '야, 근데 넌 치약을 뭐 이리 끝까지 짜서 쓰냐? 너 어디 밥먹으러 가거나 하면 '스페셜' 이런거 써있는 몇천원 더 비싼거 그냥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 없이 시키지 않냐? 치약은 비싸야 몇천원인데 이걸 이렇게 힘들게 짜서 쓰냐? ㅡㅡ'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마디 하더라고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ㅋㅋ 치약 98% 쓰고 어차피 안 나오는 1%는 제외하고 남은 1%를 못 써서 그렇게 열심히 짜고 있는 게 뭔가 코믹하기도 하고 ㅋㅋ 근데 또 안 짜면 뭔가 엄청 아까운 거 같고, 그 안 짜지는 게 딱 나오는 순간 즐겁기도 하고...
여러분은 어때요?
요플레 뚜껑 핥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거 같은데. ㅋㅋㅋ
그리고 좀 쉽게 짜는 법 없나요? ㅡㅡ;; 맨날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기타)
원더걸스 텔미 커버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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