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의 차이

야앙누 2019-02-27 (수) 22:01 조회 : 797 추천 : 2

머리속에서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가정과 현실은 차이가 엄청나죠..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겁니다. 단지 저에게는 가장 크게 다가오는게

공부입니다.. 제가 머리는 차마 거짓말로도 좋다고는 못할 바보입니다... 학창시절에서부터 지금까지 우수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지식욕은 엄청 많아요.. 마음같아서는 영어,일본어,중국어 이 3개는 기본적으로 읽고,쓰고,듣고,말하고는 무난히 할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고 생물학,경제학,물리학,심리학,사학 이런 쪽에도 정통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싶습니다..

마음만이라면.. ....

근데.. 지식 습득 속도가 제 이상, 아니 재 성질을 못따라갑니다.. 마음속에서는 오늘 단어 100개 정도 외우고

내일 다른 단어 100개 외워도 어제 외운거 90%이상 기억하고 한번 더 보면 100%기억은 해주는게 기본인데..

현실에서는 10개의 단어도 기억 못합니다. 그것도 내일 일어나면 몇개 기억하는 정도.. 솔직히 내 머리지만.. 진짜 심각하게

저능아에요.. 답답합니다.. 이상할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욕심과 현실이 안맞다보니 초조해지고 더더욱 무리를 하다가

대실패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절망하고 흥청망청 막나가죠.. 그러다 나중에 이게 뭔짓이야.. 하고 후회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낭비하다) 다시 공부에 도전.. 잃어버린 시간만큼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면서

한동안 참고 하다가 늘어난 욕심만큼 흡수가 안되는 지식때문에 더 짜증을 내는..

무한 반복으로 반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천재가 아닌한 반복 학습은 기본중에 기본인데 문제는 욕심이 너무 앞서서

빨리 빨리 다음 단계로 나가지 않으면 답답해요.. 당연히 전에 공부한거 기억에 안남습니다...

최악의 악순환입니다...

오늘 그 동안 공부한거 점검해보니 본래 나가려고 한 진도의 4분의1정도 나갔고 그나마도 기억이 구멍이 상당합니다..

또 자기 혐오가 몰려와서 난감합니다.. 이번엔 술 안먹겠다고 버티는것만해도 힘껏입니다..(평소에는 술 엄청 싫어하는데.. 이럴때는

유독 술이 먹고 싶어집니다..)

답답하네요.. 뭐가 문제였을까.. 어릴때 목숨걸고 놀기만한게 문제였는가.. 아니면 그냥 타고난건가..

지식에 대한 탐욕이 생긴게 대학교 다닐때쯤 생겨서 이미 머리가 굳어버린건가..

과거를 후회할 시간에 더 노력해라라고 머리속 한구석이 끈임없이 호소하지만..

그래도 과거에 뭘 잘못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머리속에서 폭팔하고 있습니다...제어불능입니다..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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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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良識人 2019-02-27 (수) 22:20

외우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한 문장을 보더라도 문장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요. 단순히 공부를 암기 목적으로 하는 방법으로는 님이 원하는 걸 얻어낼 수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특정 분야별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 지식욕이 강한 편인데 암기 능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공부를 취미로 만들어 버린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죠.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정독하고 한 페이지를 한 시간 이상 붙잡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적어놓고 다시 되새김질합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지 않은 한 외우는 데 한계는 있으니 그게 안 된다면 그 내용 자체를 이해하면 될 문제입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연계된 기억을 자극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주입식 교육은 공부라고 할 수는 없어요. 각자의 능력과 한계 그리고 개성에 맞춰 자기 공부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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