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김동중CFO 재선임 충돌없이 통과 ,,,

yohji 2019-03-22 (금) 12:09 조회 : 413 추천 : 0

국민연금 김동중 CFO 반대했지만 87% 찬성나와

2일 열린 '제8회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뉴스1

(송도=뉴스1) 음상준 기자 =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CFO )가 2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 20일 국민연금이 김동중 CFO 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안건 처리를 둘러싼 일부 잡음이 예상됐지만, 막상 주총 현장에서는 일사천리로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위임참석을 포함해 1179명, 보유 주식수는 5774만9293주였다. 이를 지분율로 환산하면 87.35%에 해당한다.

김동중 CFO 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이날 주총희 핵심 사안이었다.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김 CFO 의 재선임을 공식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김 CFO 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이 벌어진 2015년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자 재무책임자였다. 이런 이유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자문기구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책임위)를 통해 김 CFO 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주총 현장에서는 김 CFO 재선임뿐 아니라 정석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권순조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도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힌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한도 등의 안건도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CFO 재선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지난 21일 회사로 보내왔다"며 "실제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이 확보한 지분율이 87%였고, CFO 재선임을 반대하는 주주들 의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환 사장도 이 같은 주총 분위기를 의식한듯 인사말에서 회계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관리 감독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사내 회계조직과 분리한 회계사 중심의 전문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담부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인력을 보강하고 법무팀을 사장 직속의 자문조직으로 확대 재편해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투명성을 위한 후속조치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행위에서 내부거래위원회의 승인 기준금액을 기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사장은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김 사장은 "회계 처리 적법성이 증권선물위원회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면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며 "회사는 앞으로 행정소송에서 적법성이 입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