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기 세무 조사 마지막 날 이었습니다.
오전에 대충 주요한 사항에 대해서 미팅 및 논의를 끝내고 점심 먹을 나갔습니다.
뭐...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베트남 공무원들 술 참 좋아하죠.
점심 먹으면서 반주로 맥주 1박스 마셨습니다 -0-
지들이 먹자고 하는데 안 마실 수도 없고 분위기 맞춰서 마셨죠.
돌아와서 세무조사 중간 보고를 법인장에게 했습니다.
가만히 법인장이 듣더니 한 소리 하네요.
" 술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좀 절제 해야 하지 않겠나? "
" 쟤들이 먹자고 하는데 안 마실 수는 없습니다.
갑이 쟤들인데 일단 비위는 맞춰야지요. "
" 그건 자네 만의 생각이고! 나 봐.
지난 번에 공무원들 만났을 때 술 안마시고도 모임 끝냈잖아 "
씨바...그거야 말로 님 생각이구요...
님이 그렇게 해서 기껏 힘들게 만든 합의 다 폐기 되서 내가 개고생 해서 다시 합의했잖수?
차마...그 이야기는 꺼내지 못 하고. 그냥 예 예.
나중에 본사 보고 하면서 그 이야기가 나와서 했더니,
본사 임원 왈 딱 한 마디 하더군요.
" 그 새끼, 아직도 정신 못 차렸냐? "
네...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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