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가는 길에 할머니께서 고장는 우산을 쓰고 가시더라구요.
우산을 쓰시긴 했는데 고장나서 비를 다 맞으며 가시길래 얼른 띄어가서 씌워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가까이에서 절 보시더니 절 알아보시더군요.
평소 오고가며 어르신들 모여 계시면 인사하고 지나갔는데,
그 인사성 바른 청년 아니냐고, 어쩜 이렇게 마음씨도 예쁠까 칭찬해주시는데 부끄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집으로 향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고 있었는데, 할머니께 전화가 한통 오더군요. 손녀였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손녀랑 짧은 통화 마치시더니, 갑자기 저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ㅋㅋㅋㅋㅋ
손녀 사진 보여주시면서 어떠냐고 예쁘지 않냐고 공부도 엄청 잘한다고 ㅋㅋㅋ 대학생처럼 보였습니다. 예쁘긴 하더군요.
하지만 전 여자친구가 있는 몸.
할머니께 정말 예쁜데, 여자친구가 있다고 제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여자친구 사진 보더니 놀라시더군요. 외국인이라ㅋ그러시더니 어쩜 영어도 잘하냐고갑자기 또 제 칭찬을 막하시기 시작했습니다 ㅋ(전 영어 잘 못합니다 ㅋㅋ 대화 정도만)
그렇데 손녀이야기오 주제가 전환되면서 손녀에 대한 걱정 및 손녀 자랑을 들으며 할머니 댁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나중에 손녀가 집에 놀러오면 저도 한 번 놀러와서 만나보라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께서는 진심같아 보이셨습니다 ㅋㅋ
사진상 손녀분 예쁘셨는데 만약 제가 솔로였다면 재밌는 연애스토리사 탄생할 뻔 했네요 ㅋㅋㅋㅋ
다들 폭우 조심하시고! 우산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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