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해서 한국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착각까지 하는 사람한테 이런일로 바로 뒤돌아서 인종차별적 비하발언이 넘쳐나는거 보니 참 씁쓸하기 그지 없네요.
다른 게시글에도 올라왔었지만, blackface는 비하와 조롱의 의도를 갖고 쓰인 역사가 짙습니다. 미국역사 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그 추이는 볼 수 있고, 한국에서는 흑인 노예의 역사는 없지만, 현대에 한국이 서양문물과 세계추이의 톱니바퀴에 맞물려 들어가면서 어두운 피부=하등한 피부라는 의식이 매우 강하게 베어 들어갔음은 인정해야합니다. 얼굴을 검게 칠한것만으로 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사람을 평가하는데에도 피부색이 일조 한다는건 부정하기 힘들죠. 예전에 같이 일하던 한국 유학생분이 저한테 여자 소개시켜달라면서 '까맣지만 않으면 되..'라고 하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코스프레 하고자 하는 대상이 흑인이었으니 흑인 분장을 하는게 당연하다.
맞습니다. 대상이 그러하니 최대한 디테일까지 하려다보니 검게 칠했지요. 하지만 이걸 받아들이려면, 다른 사람들이 아시안 누군가를 코스프레 하겟다고 눈을 찢는것도 아시안을 표현하려 햇으니 문제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눈찢 사진을 보면서 특정 k팝 스타를 좋아해서 그랫구나 라고 쉽게 받아들일수 있으신 분이 얼마나 될까요? 굳이 그렇게 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흑인 분장 안했으면 그 학생들이 무슨 밈을 따라하는지 모르진 않았을테지요.
샘이 뭔데 가르치려 드는지 모르겟다.
본인에게 중요하다 싶은 이슈를 알리려고 노력하는게 대체 왜 나쁜건지 모르겟네요. 이건 어떤 이슈가 됫든간에 부정하다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지지를 얻고 문화를 바꿔나가려고 노력하는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샘의 의견이 틀렸다면,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되는것이고, 지지를 받지 못하면 지나갈 일이죠. 실제로 몇몇 글/트윗은 정당하게 반박하지만 대체로는 감히 우릴 온세계에 폭로하고 능욕해?하고 갖은 인종차별적인 댓글이 다수더군요. 웃긴건 원래의 글과 샘의 대응보다 그런 폭력적인 댓글들이 더 한국을 처참하게 인종차별적인 나라라고 평가하게 만든다는건 모르는건지 가관이더군요. 반대로
누군가 의미를 모르고 눈찢 사진을 올렷을때 그건 우리들에게 기분이 나쁜 액션이니 하지 말아달라고 말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한국에선 blackface의 역사가 없는데 왜 우리가 신경써야 하냐?
한국에서 한국사람들끼리만 사는 세상이면 신경쓰지 않고 살아도 무방하겟죠. 하지만 한국도 세계속에서 매우 활동적으로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특히 세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넷은 그 누구보다도 활용하는 나라죠. 이런 것들을 기회삼아, 상대가 기분 나빠할 수 있구나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체 왜 논쟁이 내로남불이니, 너죽고 나죽자로 끝맺음을 지으려는지 모르겠어요. 너네도 눈찢었으니 우리도 분장할꺼다 그냥 꺼져라 밖에 안되나요? 서로에게 기분이 나쁘면 우리도 안할테니 너희도 하지 말자로 생각하는게 더 정상적인 반응이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샘572가 아무것도 모르는 고딩들을 상대로 호되게 말한건 있습니다. 어떤면에선 샘 입장을 생각했을땐 그게 당연한 반응이라 보구요. 물론 더 나긋하게 말해줄수도, 따로 메시지를 보낼수도 있었고, 재밌자고 한 학생들을 더 큰 이슈로 만들려고 한건 사람들 의견에 따라서 자잘못을 따질 수는 있다고 봐요. 제 생각엔 이게 쟁점인데 왜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론 의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더 동의하긴합니다. 학생들의 생각엔 blackface의 의미를 생각해본적이 없었을테죠.
그냥 좋아하니까 따라했을뿐.
특히 당사자들이 흡족했다니 굳이 큰 문제로 만들 이유가 있었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게 흑인들에게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거나 기분이 나쁠수 있다면 지향하는것도 고려해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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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탈부려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