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면 다 그런가요? (Feat. 지석진)

현재 반쯤 누워있습니다

긍정의 의미일까요 반대일까요 ㅎㅎ

퇴근 후 한시간정도 자유휴식 가능입니다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이토 하시는건 휴식의 의미는 아닌거죠?
한시간 이상하시는걸로 보아...
이토는 free.

하라는거 하면서해야죠 당연히

그러니까.
이토하시는건 휴식에 포함된건 아니고.
착한일 하면 용돈 받는거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보는눈이 있으니 그렇다고 합시다

긴장감 넘치는 대화 마치 스파이들간의 비밀 통신을 엿듣는것 같습니다 !

아앗.
제가 눈치가 없었네요.

글쓴님 저 유부 아닌데요 ㅠㅠ
그냥 지나가는 존잘남입니다.

앗 아니셨군여 ㄷㄷ 실례했네요 ;;; (수정~ ㅋㅋ)

애인분이랑 같이 사는데, 일하고 있으면 구경만 하실껀가요?
적으면 놔두시겠지만 많으면 도와서 빨리 끝내고 같이 노시겠죠?

뭐 그런거에요.

문제는 둘만 있을대는 둘다 성인이니까,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이 아이라는애가 계속 일을 만들어요. 그것도 별거 아닌걸 크게요.

밥을 먹어요.

성인처럼 알아서 먹는게 아니라..
지가 배고픈것도 모르고, 주면 노느라고 안먹기도 하고요.
내 자식 튼튼하고 키크게 키우고 싶자나요? 그러니 쫓아다니면서 먹이게 되죠.

그럼 흘려요.

입에 넣고 안씹기도 하고, 뱉어버리기도 하고, 손으로 쳐서 떨어뜨리기도 하고요.

먹죠?

그럼 싸요.
그런데 성인처럼 하루에 몇번 알아서 싸는게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바지에 싸버리고 말을 안하고 소리 지르거나 울어요.
늦게 기저귀를 갈아주면, 엉덩이나 성기가 짓물러서 아파하고요.

놀죠?

성인처럼 주의력이나 생각이 없어서..
높은데서도 뛰어내리고, 부딪치고 넘어지고 던지고 장난감들 엎어버려요.

위험한 물건을 몰라요. 가르쳐 주고 싶어도 말이 안통해요. 지능이 강아지보다 낮아요.
강아지한테 가위랑 칼을 가르쳐주지 못하자나요?

그런데 좀 힘이 생기면 싱크대를 타고 올라가고.. 식탁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싶어해요.

체력?

애들은 아마 뛰라고 하면 죽을때까지 뛸꺼에요. 정말로 죽을때까지..
힘든지 더운지 추운지 몰라요.  UDT 보다 더 자기 극한까지 놀다가 기절해서 자요.
그 시간동안 계속 쫓아다녀야 되요.

그런데 밤에는 아까워서 안자고 놀려고 해요. 그래서 내가 살려면 이녀석을 재워야 잘수가 있어요.

자고 나면, 그동안 난리치면서 버린 옷들을 빨래 해야 되요.
그러면서 밥흘린 토퍼나, 수건 등등도 빨아야겠죠?

이 모든게 애 하나 늘어날때마다 몇배로 늘어나유~  전 지금 3명이쥬~

그 모든걸 이겨낼 수 있는건  사랑의 힘이겠군여

존경합니다. ㄷㄷ ㄷ

저 상황을 미혼 입장에서는 머릿속으로 시뮬하기도 힘들어요.

집에 있는 여자는 엄청 힘들겠죠? 집안일 + 아이 케어 까지 하면요.
그것도 자는중에도 애는 계속 깨서 나가서 놀려고 하기도 하고, 아파서 칭얼대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다가 신랑이 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애때문에 암것도 못했는데
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할수 있으니까요. 물론 쉴수도 있고요.

그런데 밖에서 일하다 온 신랑도 힘들겠죠?  여기서 마찰이 생기는거에요.

여자들은 집에서 하루종일 시달렸는데, 신랑이 오자마자 쇼파랑 혼연일체 되서
애들하고 놀아도 안주고,

남자들은 밖에서 하루종일 시달렸는데, 집에 오자마자 잔소리 하고..

서로 내가 힘들다고 하면서 일을 미루는데, 보통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따르고,
엄마쪽 책임을 많이 묻다 보니까, 어쩔수 없이 엄마가 많이 움직이면서 아빠한테
잔소리를 하는 상황이 많은거죠.

그런데 이걸 이해하고 집에 퇴근해서 아내 도와서 같이 육아랑 집안일도 하고
아내는 남편이 힘들어할때는 좀 들어가서 쉬게도 해주고 하는 집들도 많아요.

그리고 한국 특성상 외부에서 아내랑 행복한 얘기 하거나 하면 팔불출 소리 들어요.
'니들은 결혼하지마라~'  해야 다들 재밌어하고요.

'용돈 10만원 줘요~' 해야 좋아해요. 아내는 용돈이 아예 없다는건 생각 못하고요.

'1주일에 1번 술먹는것도 뭐라해요~ ' 하는데 아내는 1달에 1번도 안마시고요.

반대의 경우도 있고요. 흐흐..    힘들어도 아이들때문에 엄청 행복합니다.

저도 하게되면 행복한 결혼을위해 노력하고싶어요 일단 짝부터 ㅎㅎ

오래전 아는사람이 결혼했을때 쉬는날이라 티비보며 쉬고있는데 집안일하는 부인이 그러더랍니다
나는 밥먹일려고 준비하며 계속 움직이는데 티비만보며 앉아만있네? 라며 썩소지으며 이런날은
나도 좀 쉬게 배달하던가 외식이라도 좀 하자 나도 쉬는날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ㅋㅋ이렇게말했답니다
남편이 답하길 내가 집에서 하루종일 밥먹는것도 아니고 며칠몇시간동안 출퇴근에 불편하게 일하고와서
저녁에와도 밥먹고 들어오다보니 그냥 씻고자고 출근때만 간단하게 대충먹고 일요일 하루쉬고있는게
그렇게 미워? 밖에서 사람들만나서 밥이나 술먹고오면 돈쓰고 술먹었다고 뭐라하면서 어떻게하길원해?
그럼 당신이랑 나랑 일요일은 서로 간섭없이 집안 상관없이 노터치로 편하게지낼까? 했더니
부인이 기다렸다는듯 진짜? 애낳기전까지만이라도 해볼까? 하며 친구 누구는 주말부부가 어쩌고하며
그렇게 사는 부부도 있다며 신나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요일은 둘다 쉬는날로 겸사겸사 지금 드라마
한번다녀왔습니다 이민정이상엽부부 처럼 애인때로 돌아간것마냥 데이트하고 자유시간도 갖고 하더군요

안정환: 난 아침에 눈 떴다고 맞았어.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