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예전에 몇번 국제연애관련 고민글을 올렸었는데요.

지금은 러시아 사람과 교제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며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국제 커플입니다.

혼자살기 벅찬 원룸에서 고양이 세마리를 키우며 살고있었는데,

이제는 사람 두명과 고양이 셋이 되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러시아에서 혼인신고도 미루어지고 아내의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셔오기도 애매합니다.

격리 2주와 그에 대한 부담금 때문이죠.

게다가 제가 원룸에 살며 돈을 제대로 모으지 않아서 결혼식도 올리기 애매하여 당분간 보류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저를 선택한것이 아니라며 본인은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침대도 없이 고작 매트리스만 있는데... 그 위에서 누워 곤히 자고있습니다.

착하고 순진하지만 고집이 저보다 쎄고 집안일을 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아 사람이라서 그런가... 어후... 소주 4병은 그냥 마시더군요... 술로 덤비지 말아야겠습니다

저는 이제 30대 시작인데 아내는 이제 20 조금 넘는 나이로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연애 기간은 고작 2달이지만 그래도 서로 이야기 많이하며 매주 어디론가 방문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제주도 등등 기타 관광지.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모두 걸어도 부족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려합니다.

저의 꿈은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건데 알고보니 이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거더군요;;;

게다가 제가 아빠없이 자라와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겟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볼려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주도 바다에서 아내를 찍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