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이런 글은 처음 써봅니다.

제가 이토를 가입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은것같네요 회원일수를 보니...

10년이라... 

참많은 일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지만 현재 곧 100만장자가 되어갑니다.

요새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어떻게 그렇게 돈을 벌었나요?..

돈을 번것은 사실 얼마 안됩니다.

제 인생에서 ...8년전쯤 한 여자를 만났고 불같은 사랑을 하고

서로의 의사와 다르게 이별을 하였습니다

여자들은 정말 독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하나의 여지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수있을까요....

너무 사랑했던 여자를 잃어버리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몇개월동안 술만 마시면서 그냥 허송 세월 보내며 질질 짜고있다가

극단적으로 자살해버렸습니다

어떻게 발견되어서...

병원에서는 죽어가던 저 였는지 죽어있던 저였는지 모를 

미련한 저를 살려보겠다고 그렇게 노력하셨다는군요...

심정지 된상태였다는데...

그렇게 호흡은 돌아왔는데 또 그렇게 몇개월정도는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있다가

눈을 처음 뜨고 바라본게 천장이였고 간호가사 한말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여기 어딘지 아시겠어요? 환자분 성함 뭐에요? 

"죽고싶어요" 라고 처음 눈을 뜨고 했던 말이 

그 말이었고 눈을뜨자 죽지못한 나자신에게 밀려오는 억한 감정에

눈물이 터져서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몇개월 내자신을 파괴하다보니 몸도 잘 안움직이고 

그러다보니... 온전한 제가 없어서

정신병원이란곳에도 처음 갇혀 보았습니다...

사람이 쉽게 죽어지지 않는거 라는것을 알았고 

죽는것은 참 용기가 필요하다는것을 배웠고

한번 죽은건지 눈을 감았다 뜬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눈을 다시 뜨니

못보던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참뒤에서 멀리 보는 법을 배우게되었고

눈을 뜨고 살았음에도 보이지 않았던 많은것을 

볼수있게되었지만

그래도... 한국이 너무 싫더라고요

보고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디인가 있을지 모를 그 사람을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고

흥신소도 물어보고 탐정 사무소도 의뢰했지만

돈을 아무리 더 주고 부탁해도

자기들이 이정도해서 안나올정도면 

그사람도 날 정말 안보려고 하는거라고

사랑에도 예의가 있다고했던 

직원분의 말씀을 듣고 난 이별아닌 이별을 겪고서도 

그사람에 대한 예의를

타인에게서 배우는 미련한 놈이구나 싶었습니다

대로변에서 남자가 길바닥에서 펑펑 울면서 서러워하니까

따뜻한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저를 많이 감싸주시더라고요

...

하지만 그래도 저는

가족도 

친구도 

모든것을 뒤로한채

그냥 홀연히 

한국을 떠나버렸습니다

한국에서 숨쉬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머나먼 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방안에서 이불덮고 우는것밖에 못했습니다

말도 안통하는곳에서 

글도 읽을줄 모르는곳에 

그렇게 몇날 몇일 몇개월 있다보니 

기역 니은 읽듯이 조금은 읽을 수있게되었고 

같은말을 자주 듣다보니 아는 말에는 귀가 조금씩 열리고

그렇게 말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고

찾지 못한다면 어디서든 날 알아볼수있게 해보자라고 ...

그때 생각한게 돈이었습니다.

돈은 무엇이든 다 할수있으니까 돈을 미친듯이 벌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작은 부자 말고 무엇이든 할 수있는 큰 부자가 되어보자라고...

늦은 나이에 모르는 언어로 공부를 하고 원래 공부를 잘했던 사람이 아닌지라

정말 몇번이고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대학을 들어갔고 합격통지서를 껴안고

펑펑울면서 감동이란것도 해보고 학교를 다니며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여 졸업이란것도 해보고

그렇게 졸업하여 큰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배우고

일을 하며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더 큰 일을 배우고 

부자들을 만나고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고 

또 배웠습니다 

그렇게 8년 정도 지나있더라고요

그리고 코로나가 생기기 이전 몇달 전 사업을 시작했고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바로 코로나가 터져서 걱정이 이만저만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수출 무역이 메인이었는데 위기가 오히려 역으로 적용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느덧 십만장자가 되었고 ... 기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마 안된 회사입니다.

1인기업으로 시작해서 혼자서 벅차서 직원을 썼고 얼마 안되서 내가 모르는부분을 채우기위해 또 직원을 쓰고 그러다보니

이 짧은기간만에 직원식구가 많이 늘어났네요.

올해가 다 가고 재무를 봐야알겠지만 대략 통장을 체크해보니 현재는 십만장자가 되어있네요

지금처럼 가면 올연말에는 백만장자에 진입할것같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였고

그 사랑을 잊지못해 

삶을 놓으려할때

그 사람때문에 

다시 살아갈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살다보니 

지금의 내가 되어있었습니다

백만장자가 되면 다시 찾아보려고합니다

5년정도의 시간을 눈물과 술로 허비하며 지냈고

정신을 차린것인지 

마음을 잡은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또 시간이 지나고

그래도 보고싶고 

그래도 찾고싶은데...

지금은 다시 잡고싶다가 아니라 

그냥 보고싶네요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그냥 한번만 보고싶네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가족도 안보고 아무도 연락안하고 그냥 무작정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느날 그냥 회원님들 글을 보니 로또에 당첨되신분도 있고 사업이 어려운분도 있고

사업이 잘되는 분도있고 사기당하신분도있고 ...

자살하시는분들도 많고... 

제자리에 잠시 멈추니 못보던 것이 보여서

이런 저도 살고있다고 

혹시 지치거나 힘들거나 하신분이 있다면

이런 저도 살고있으니

살아가시라고  그냥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언젠가 백만장자가 되고 

또 그 사람을 만날수있거나

아니면 만나지 못하거나  

그때 제 이 글을 

기억하시는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때 또 다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좋은날이 항상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읽는데 불편하셨다면 너그럽게 봐주시길...

9월 끝을 바라보며

곧 백만장자인 아직 십만장자가 어느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