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또 사망…장시간 노동 중 휴게실서 쓰러져
오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CJ대한통운 택배 업무에 종사하던 노동자가 또 한 명 사망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1일 택배물품을 운반하던 강모씨(39)가 전날 밤 경기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허브터미널 간이휴게실에서 쓰려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21일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동료들과 유족의 설명을 토대로 “명백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부터 한 번 출근하면 이틀 또는 사흘씩 귀가하지 못한 채 장시간 노동을 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가령 강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 출근해 3일 뒤인 15일 오후 2시 귀가했다가, 2시간 뒤 다시 출근했다고 한다. 집에 2시간 머무르다 출근해서는 이틀 뒤인 17일 오후 1시 퇴근했다.
강씨의 마지막 출근일은 19일이다. 19일 오후 5시에 출근한 강씨는 약 32시간 뒤인 20일 오후 11시50분쯤 쓰러져 21일 오전 1시쯤 사망했다.
대책위는 “고인은 주로 야간시간에 근무하면서 불규칙한 근무시간에 제대로 된 휴식 없이 며칠 동안을 시간에 쫓기든 업무를 해왔다”며 “고인의 죽음은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따른 명백한 과로사”라고 밝혔다.
강씨는 물류센터 간에 택배화물을 운반하는 간선차량 운행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의 택배만 운송했지만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산재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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