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탁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전북 정읍에 있는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해당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1만9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28일 0시부터 29일 24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 반경 3㎞ 내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고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선 30일간 이동을 제한하도록 했다.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시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은 일주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가금농가에서 인근 소하천·소류지·농경지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 진입로와 주변에 생석회 벨트를 구축하는 동시에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를 매일 소독하는 등 농장 단위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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