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시류를 못 따라가고 있는 건가요?

전 이제 좀 있으면 50줄에 들어가는 아잰데요

유머 게시판에 올라온 동생한테 맞았다는 누나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좀 놀랬습니다

저도 거짓 미투라던지 의무는 행하지 않고 혜택만 요구하는 여성계에는 

혐오를 가지고 있지만 (제가 그동안 이토에서 댓글 단 거 검색해보시면

제 성향이 반페미에 가깝다는 걸 아실겁니다)

누나를 때린 동생을 옹호하는 댓글들이  거의 대부분인 것에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 글이 주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글 내용으로만 보면

누나가 말하는데 대꾸도 안하고 모니터만 보고 있어서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몇 번 쳤는데 동생이 누나 뺨을 때렸다......

다른 집에서는 아이들을 남녀 아래위 구별 안하고 얼마나 공평하게 키우는진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맞벌이라 작은 애가 태어났을 때 일손이 딸려

큰 애한테  너가 이제는 누나니까 동생을 잘 보살펴야 된다고 말해서

저희들이 바쁠 때는 큰 애가 작은 애를 돌봤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직도 어리광을 부릴 나이인데도 (서로 네살 터울입니다)

동생이 생기는 바람에 엄마 아빠 관심을 동생한테 

뺐겨 버렸다고 느꼈을 큰 애한테 미안함을 가졌고요

좀 크고 나서는 서로 다툴 때도 많았는데

큰 애한테는 너가 누나니까 좀 양보해라고 하고

작은 애한테는 넌 동생이니까 누나 말 들어라고 하면서 키웠습니다

그래서 이유가 무엇이던지간에 동생이 누나를 때렸다

더군다나 뺨을 때렸다는 건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뺨을 맞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욕적인지 모릅니다.

저는 부모님들한테  회초리로 맞았으면 맞았지  단 한번도  뺨을 맞은 적 없습니다. 

뺨을 처음 맞은 건 고등학교 때 X 같은 교련선생한테 맞은게 

처음이었는데 그 때 기분이 정말 더러웠습니다 )

만일 똑같은 일이 저한테 일어난다면 저는 제 아들을 엄청 혼낼것 같은데

그럼  제가 요즘 시류를 못 따라가고 대처를 잘 못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