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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수능...봤습니다... 아하하하...

sienic77 2020-12-03 (목) 21:15 조회 : 9076 추천 : 24

작년에 싱가포르 여행갔다오고 수능 구상했었습니다.

대학은 06수능(제가 빠른88년생. 친구들은 87년생 라인입니다)때 국어,영어,사회탐구(국사,근현대,세계사,사문),제2외국어(독일어)로 맞춰 수도권 분교캠 갔다가 반수.. 07수능때도 국어,영어,사회탐구(국사,근현대,세계사,세계지리) 조합으로 지방 사범대 역사교육과 갔었습니다(제가 수학자체에 '지독한 수포자'였습니다. 고3이던 06수능때 수학만 5~6등급, 07수능 반수때 수학만 4등급)

그리고 14년만에 수능 다시봤는데..

국어,수학.. 생각보다 너무 못나와 쓴웃음 나네요(....) 동아시아사,세계사.. 역사분야는 전공+ '직업적'으로 일했던 분야이니..

나름 가장 시간투자한게 수학이었는데.. 수학이 못나왔으니... 수포자였던거 생각하면 굉장히 끌어올렸지만, 문과로 한의대 경우 수학은 저 점수로 택도없다는것(....) 1년 더 '굴라그'뛰어야 할 처지입니다.

제2외국어(독일어)도 14년만에 봤으나. 좀 처참합니다(...) 제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껴 속상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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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生.

학원강사(역사과목 담당)하다가 현재 공부하고 있습니다.

MBTI : INF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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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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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검동 2020-12-04 (금) 15:15

고민을 많이 해보셔야 합니다. 저도 만학도로 약대 졸업하고 현재 약국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 수능봐서 약대를 가시든 한의대를 가시든 앞으로 10년 육박하는 시간 이후의 의료쪽의 미래도 변수로 넣으셔야 합니다. 주변에 확 끌어주거나 방향제시를 같이 고민하실 분도 필요합니다. 한의쪽의든 약학쪽이든 분위기는 말씀 드릴 수 있을꺼 같네요.
괜찮으시다면 쪽지를 주시죠.

디비디바비디부 2020-12-03 (목) 21:19

와 훌륭하시네요..... 전 다시 본다는 용기를 못내겠던데... 존경스럽습니다

박달나무동동 2020-12-03 (목) 21:25

우와~ 박수드립니다!!

레서판다 2020-12-03 (목) 21:33

당신의 용기에 엄지 척 합니다.

라네즈데일리 2020-12-03 (목) 21:53

ㄷㄷ 한의대를 목표로 하는분이 많군.

sienic77글쓴이 2020-12-03 (목) 22:08

처음에는 수능준비할때, 서울교대,경인교대 정도로 잡았는데..

6월달즈음 절친들하고 같이 밥먹는 자리 가지면서 진로얘기 나누던중.. 절친들(현직 9급 공무원 지방직, 7급 외무영사관 공무원, 엘리베이터 기술자)이 저보고 초등교사 가는거 극구 말리더군요. 뜯어말리면서 이 얘기 관련 3시간 동안 '설교'를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너같이 학자풍 느낌드는 사람이 초등교사되면 오히려 학부모님들에게 딱 잡아먹히기 좋은 위치라고 지적받은것.. 요즘 저출산문제로 TO는 계속 줄어들고. 설령 정교사 채용된다해도 '대기발령'으로 발이 묶인다는것.. 등등.. 굉장히 부정적으로 얘기를 많이했습니다.

얘기 나누면서 결국 합의본게 목표가 높고 좀 괴롭더라도 한의대급으로 목표 바라보고 가라고 맞췄습니다. 그렇게 한의대로 목표 맞추고 거의 하루종일 스터디카페에 틀어박히면서 공부만하고 지냈는데..

수학에 많이 모자라다는것에 제 스스로에 속상하기도 하네요.

정의구현 2020-12-04 (금) 16:22

인구도 줄어들고 출산율도 세계 최저인데
교사는 전망이 안좋죠

갓핸드 2020-12-04 (금) 17:01

초등교사 수도권만 To없지 지방으로 내려오면 부족한게 초등교사로 알고 있는데..

호랭토끼 2020-12-04 (금) 19:42

어머님이 초등교사로 퇴임하시고 가끔 동료였던 교감들이 부탁하면 기간제로 한번씩 가시는데
(수원인데 향남같은 외각은 공고를 내도 지원이 안들어옴 그럼 교감들이 인맥으로라도 구함)
초등교사는 이제 할 직업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셨네요

거기다 십수년전에도 남자는 초등교사 하면 일꾼된다고 하셨었네요

바보자슥 2020-12-03 (목) 22:06

멋지시네요.

찬호형님 2020-12-03 (목) 22:22

붙으시길 기원합니다 ㅎㅎ 표편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한의대 의대 모두 체력이 꽤나 중요하다고 하니 등급 잘나오면 이제 운동도 틈틈히 하시면서 준비하시길...

고투더 2020-12-03 (목) 22:24

고생했네요.
오늘 하루 회포를 즐겁게 푸시길.

다크혼 2020-12-03 (목) 22:53

고생하셨네요. 원하시는 곳 소원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사케이온 2020-12-03 (목) 23:29

용기 있으신 분이네요! 대단합니다!

하늘하늘21 2020-12-03 (목) 23:39

저는 수능 한번 보는것도 힘들었는데.. 대단하십니다!

아무튼모름 2020-12-04 (금) 00:25

키야... 멋지다..

미국드라마 2020-12-04 (금) 02:33

내년 약학과 들어오고하니
이과쪽으로 한약수 노려보시는거솓 좋을듯싶습니다..

MESTE 2020-12-04 (금) 09:39

와우 수고하셨습니다

napoli 2020-12-04 (금) 12:25

저 87인데 대단하네요 ㅎㅎ

저는 고2때까지 be동사가 모르는 놈이 삼수해서 겨우 인서울 대학교 가다 보니까 수능만 생각만 하면은 지저리가 나서 다시 할 엄두가 안나네요 ㅋㅋ

갈검동 2020-12-04 (금) 15:15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파지올리 2020-12-04 (금) 16:44

고생했어요.
저도 회사 관두고 수능칠까 고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미 결혼하고 애도 있어서 포기 ㅠㅠ

아크커피 2020-12-04 (금) 19:09

정말 대단하시네요ㄷㄷ

아이준 2020-12-04 (금)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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