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여자랑 술 한잔 했네요...

쌀쌀한 칼바람에 평소 안 마시던 술이 생각나더군요.
추위에 겉옷을 잠그며 집 엘레베이터에 도착했는데
윗집 여자 역시 퇴근길이었나봅니다.

술 한잔 생각나는 제 얼굴이 티가 났는지
소주한잔 하실래요? 라는 윗집 여자 이야기에
평소였음 거절했을 텐데 오늘따라 술이 땡겼는지
저도 모르게 좋다고 이야기 했네요,

저희집으로 술과 안주를 한아름 사온 윗집 여자
뭐 그리 급한지 금세 술을 비우는데
저 역시 윗집 여자 페이스에 맞춰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 새 소주는 6병이 넘어가고, 더 먹다가는
내일 지장 있을 것 같아 그만 마시자고 하니
윗집 여자 역시 알았다며 자기 집으로 올라가네요.







우리집 와서 술만 먹고 안 치우고 도망간 우리 처제덕분에
제가 뒷정리하고 설겆이까지 하고 자네요ㅋ
매번 형부 제가 치울께요 하고 취하고 도망가는 처제
그래도 형부 기분 맞춰준다고 같이 소주 마셔주는
처제 땜에 즐겁게 술 한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