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20대 욕 못하겠네요....

40줄 넘어 중년이 되어서....

20대들... 쩝....... 욕 못하겠네요.

제가 20대때 한 소리가 있거든요.

현재 20대는 "어른"이 만든 세대에요....... 어른이라는 40대이상 세대들이 만들어논게 지금 20대라고요....

제가... 이 소리를 20대때 했습니다.

저 20대때 듣던 소리가 

"니들이 고생을 아냐.." 

"어른들이 사우디가고 죽어라 일해서 니들이 지금 편한 세상 사는거다.."

뭐.. 그딴 소리였는데요. 그 말에... 대답했던 제 대답이 저거였어요..

"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20대가 지금 우리라고요"

40대가 되어서도 저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20대가 이 사회가 이꼴이 나도록 만든게 아니에요. 지금 20대 현재 정치가 이렇게 되도록 만들어 논게 아니거든요....

저는 잘난것도 없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나이 먹은 어른중 한사람으로서 20대가 저런 선택을 하게 만든 책임은 어른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40대 직장인과 같다는 소리 많이들 들으셨죠? 그게... 초등학생들 잘못입니까? 

20대들 대학 등록금에 치이고 졸업해서는 그 돈 갚는데 치여요... 직장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따기인데 언론에서는 온갖 비리와 특혜가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옵니다....

조국이요? 조국 딸이 특혜를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왜 선택전 분노하냐고 20대한테 욕할까요? ㅎㅎㅎ....

미안해...해야죠. 

어른으로서 아직 애들인 20대에게 미안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게 최소한 어른으로서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의 문제... 그 문제가 정치든 경제든 뭐든간에 20대에겐 책임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인생의 선택에 대한 결과조차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결과도 못 받아봤을 20대에게 무슨 사회적인 책임이나 시대의 선택을 말합니까???? 

언론이 썩었든

정치가 썩었든

권력이 썩었든

그건 온전히 어른인 우리들의 책임이죠. 

우리네 윗대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우리가 20대때 나라가 망하는걸 봐야했던것이 우리네 책임이 아니었듯 말입니다. 

이토에 계신 어른들께 부탁드립니다. 

어른으로서... 별거 없는 힘없는 어른이지만... 그래도 어른으로서... 20대들에게 미안하다고 합시다. 

오세훈 박형준 같은 놈들을 찍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합시다. 

좀더 나은 세상 못보여 줘서 미안하다고 합시다. 

그것이 설령 내 책임이 아니었고 내가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라도... 그래도 우리는 어른 아닙니까...

....

20대분들... 힘내세요. 

아재가...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