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하는 일명 '보쌈 결혼'이 전통으로 남아 있는 나라가 있다고 서방의 한 인터넷 매체가 최근 소개했다.

중앙아시아 동북부의 독립 국가 중 하나인 키르기스탄. 이곳 국가에서 이런 관행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키르기스탄인들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여긴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강제적인 방법으로 납치해 결혼을 해도 혼인으로 인정해주는 풍습이다.

이러한 전통이 남아 있는 것에는 몇 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이슬람의 종교적 이유 때문에 사실상 연애결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연애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800달러 정도의 현금과 소 한 마리를 얹어줘야 제대로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골마을에 사는 총각들은 이런 재정적 문제 때문에 납치와 같은 방법을 선택한다.

동영상에 소개된 납치의 과정 속 여성의 모습이 처절해 보인다. 납치를 당한 후 자동차에 태워져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범죄의 한 장면 같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지목한 남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신부감을 납치한 뒤 집으로 데려온다. 여자의 동의는 전혀 없다. 동네 아낙네들은 끌려온 신부에게 "나도 이렇게 납치됐던 사람이다" 라며 여자의 머리에 면사포인 하얀 두건을 씌우려 한다.

하지만 납치 된 여인은 면사포를 쓰지 않기 위해 완강히 거부하지만 역부족이다. 시간이 흐른 뒤 결국 여인은 얼굴에 웃음을 짓는다. 여인은 전통의 방식을 거부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는 모든 여성들이 이런 남자들의 무분별한 납치 관행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 만은 아니다. 교육을 받은 일부 여성들은 강압적인 납치를 끝까지 거부해 강제적인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348732

http://www.insight.co.kr/news/168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