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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서 그런지 트황상이라는 애칭으로 호감을 보이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트럼트에 질문하는 NBC 기자를 기레기/기데기라고 하는 댓글을 몇번 봤는데
아무래도
- 트럼프가 어떤인간인지
- 방송국의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정보가 적은거 같아서 글을 적어봅니다.
1. 트럼프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한국사람이던 미국사람이던)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는 정말 한심하면서 뻔뻔한 인간입니다.
최근 예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말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영어가 괜찮으시면 이 비디오를 보시면 됩니다.
간단히 번역을 해보자면, 트럼프는 이런식으로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 2020-01-22: 모든게 완벽하게 통제중이고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
- 2020-01-30: 우리는 모든것을 잘 통제하고 있다.
- 2020-02-10: 4월이 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적적으로 사라질것이다.
- 2020-02-14: 12명정도가 감염되었지만 상당수가 좋아지고 있고 일부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우리는 상당히 좋은 상황에 있다.
- 2020-02-19: 4월이 되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줄어들것이다.
- 2020-02-28: 민주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정치화하고 있다. 새로운 사기/헛소리(Hoax)일 뿐이다.
- 2020-03-02: 우리는 상당히 좋은 상황이고 국가적 비상사태가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 2020-03-10: 우리는 준비가 잘되었고 잘 대처하고 있다. 문제는 자동으로 사라질것이니 침착하면 된다.
- 2020-03-12: 내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일을 잘해서 미국에서 현재 사망은 32명정도다. 미국보다 작은 나라도 더 많이 죽었다.
- 2020-03-15: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지만 우리는 잘 통제하고 있다.
- 2020-03-16: (이 모든 사태에 '자신의 책임은 전혀 없다'는 트럼프에게 기자가 위기대처 점수를 매겨보라고 하자)
나의 대응은 10점만점이고 아무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다.
- 2020-03-17: 나는 오래전부터 남들이 이야기 하기전부터 이게 판데믹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 2020-03-19: 임상실험이 시작되었고 가능성이 높은 약들이다. 이전부터 있던 약이라 만약 효과가 없어도 해는 적을 것이다.
2020-03-15일과 2020-03-16일사이에 말이 확바뀌는걸 보실수 있을겁니다.
대통령이라는 인간이 '그냥 감기고 날씨가 좋아지면 좋아질거다'라는 말을 해서 사람들이 방심하게 만들었고,
아무것도 안해서 이런 지경을 자초해 놓았습니다.
그래놓고는 '자신의 책임은 전혀 없으며 자신의 대처는 10점 만점이다'라고 지껄이고 있는 겁니다.
더 한심한건 2018년에 트럼프는 오바마때 만들어졌던 판데믹 대응팀(pandemic response team)을 없애버렸습니다.
예산을 삭감한다는 이유로요. 위기관리매뉴얼을 없애버렸던 이명박을 연상시키는 짓이죠.
그래놓고는 '아주 한심한 시스템을 없애버렸고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기자회견에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2. 미국의 언론
한국의 기레기나 기더기에 환멸을 가진 사람들이 기자가 트럼프에게 질문을 하고 무안?당한걸 시원해하시는걸 봤는데요.
미국의 기자들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는 상당히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NBC/ABC/CBS는 진보적 성향이 강한 매체들로 트럼프에 비판적입니다.
보통 트럼프에 비일관성이나 말바꾸는걸 지적하는 질문들은 주로 이쪽에서 나옵니다 .
트럼프가 짜증내는 경우는 보통 이쪽에서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질문이 나올때입니다.
한국의 조중동에 해당하는 쓰레기로는 Fox News가 있는데 트럼프를 절대적으로 옹호 하고 있구요.
예로 조선일보가 우한폐렴을 밀고 있듯이 Fox도 China/Chinese virus라는 용어를 열심히 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그런 용어를 열심히 쓰고 있구요.
중국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왔을수도 있다고 주장한건 병신짓이 맞습니다만,
트럼프/Fox는 저런 용어로 이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 중국으로 넘겨버려릴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3.
대다수의 언론과 대통령과의 관계가 미국과 한국은 정반대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한심하고 주요 언론의 대다수는 진보적입니다.
따라서 한국에 창궐하는 기러기/기데기에 대한 적대감을 미국 기자들에게 적용하는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외국에서 사는 입장에서 보면 조선일보를 앵무새처럼 인용하면서 자기 변명이나 하고 있는 MB/503에게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진보매체의 기자를 기레기/기데기라고 하는걸 보는 느낌입니다.
트럼프가 한국에 도움이 되는건 맞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저런인간을 잘 이용하고 있는건 우리 정부/외교부를 칭찬할 일이지 트럼프를 칭찬할 가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트럼프는 남북관계 그외의 이슈에대해서는 칭찬할 구석을 찾기가 힘든 인간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인것이 한국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미국과 전세계에는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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