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는 티나지 않게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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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매는 티나지 않게 확산 중...

전설의무개념 2019-08-23 (금) 02:08 조회 : 16692 추천 : 125

회사 하나 말아 먹고 몇년 전 부터 알바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40대 아재입니다.

현재는 제법 규모가 있는 체육시설에서 일하고 있는데, 식당업까지 겸한 업체이다보니

주류 소비도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흔치 않은 곳입니다.

암튼, 불과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매장의 주된 주류 소비 품목이 바로 카스와 처음처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당연한 듯 '카스처럼'을 주문했었고, 참이슬 1짝이 팔릴 동안이면 처음처럼은 최소 2짝 이상 팔렸었죠.

그러다보니 항상 참이슬은 남아 돌았고, 처음처럼이 없을 때 땜빵용으로 판매 되는 형국이었습니다.

맥주의 경우도 하이트나 테라를 주문하는 손님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기본이 카스였습니다.

그런데 불매 운동이 본격화 되고 한달 여가 지난 현재...

물론 사장이 카스를 주문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도 큰 부분이기는 하지만,

맥주 달라는 손님한테 테라를 갖다 줘도 뭐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 추가 ***

제가 그동안 카스에 대해 '롯데주류'의 제품으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댓글주신 분들에 의해 알게 되었습니다.

카스는 OB맥주(벨기에 AB인베브에 매각) 제품이므로 일본불매 대상이 아닙니다.

*** 끝 ***

여담입니다만, 혹 가다가 편의점 등에서 수입맥주를 가져다 마시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아사히, 이치방 등 일본 주류가 절반 이상이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일본 맥주캔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제 불매가 시작 된 이후로도 한 동안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던 것이

바로 '처음처럼' 판매량이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판도가 바뀌었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이달 초에 소주 주문을 넣기 전까지만 해도 처음처럼은 완판 상태였고, 참이슬만 1.5짝가량 남아 있었습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처음처럼 2짝, 참이슬 2짝 발주를 넣었고, 그 뒤로 현재, 2주 가량이 지났네요.

오늘 새로 발주를 넣으려고 확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상황이 완전 역전 되었습니다.

절대 꺾이지 않을것만 같던 처음처럼의 아성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기존에 있던 참이슬 1.5짝에 새로 들어온 2짝까지 거의 3.5짝이 팔릴 동안

처음처럼은 위 사진에서와 같이 겨우 반짝만 팔렸습니다.

여기서 일한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신기한 일이네요.

네, 단순한 'ㅈ본 브랜드' 불매를 넘어 'ㅈ데'불매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오늘 한국 사람들의 대단함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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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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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잇 2019-08-23 (금) 02:11

> 불매는 티나지 않게 확산 중.

좋은 제목,
좋은 내용이네요.
굿.

추천 0

최대빡머리 2019-08-23 (금) 02:14

쪽빠리들이 한국인은 '냄비' 같다는 소리를 직접 할 때, 아 이새끼들이 퍼트린 말이였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매국노새끼들 대사는 쪽빠리 본진에서 하는 대사하고 어찌나 빼다 박았는지. 매국노새끼들 제외한 진짜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추천 0

rr누가봐 2019-08-23 (금) 02:26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추천 0

살아라병아리 2019-08-23 (금) 09:57

미리 잡아놓은 걸수도 있지만 추석때 해외여행 2위가 일본이더라구요 아직 정신 못차린 사람들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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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마요 2019-08-23 (금) 02:32

카스도 일본껀가요?? 오비맥주껀데 ...음 오비맥주 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아사히 한테 넘어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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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2019-08-23 (금) 02:42

오비맥주주식회사(Oriental Brewery Co.,Ltd.)는 과거 동양맥주주식회사로 두산의 계열사였으나 현재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벨기에의 AB인베브의 자회사입니다. 프리미엄OB, 카스, 카스라이트, 카프리 등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시, 광주광역시, 충청북도 청주시 등 총 3개 생산공장이 있습니다.

예전에 길 현수막으로 카스 먹으면 발생하는 이익 해외로 다 나간다는거 보고 저도 카스 안먹기 시작 했네요

추천 0

참지마요 2019-08-23 (금) 03:47

AB.인베브껀줄은 알고 있었는데 ...혹시 아사히로 갔나해서요 AB인베브가 호주 칼튼&유나이티드브루어리가 아사히한테 매각하면서 혹시 오비도 넘겼나해서요 지금 오비맥주도 시장에 내논걸로 알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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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2019-08-23 (금) 14:47

카스는 어떤걸로도 일본과 관련해서 엮여 있는건 없습니다 저는 단지 맛이 월등한게 아니라면 구지 카스맥주를 구매해 먹고 싶지도 이익에 대한 금액이 외국으로 나가는걸 좋아라 하지 않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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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무개념글쓴이 2019-08-23 (금) 02:46

아, 그랬군요.. 전에 언뜻 롯데 불매 얘기가 나오면서 본듯한 기억이 있었는데.. 제가 잘못 봤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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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황상제 2019-08-23 (금) 02:38

첨이야 뭐 롯데쪽이니까 그러려니하는데...
카스는 현재 벨기에쪽에 넘어가 있잖나요?
울가게에선 맥주는 무조건 카스....간혹 피츠....아주 가끔 하이트....
소주는 무조건 참이슬.....간혹 첨처럼.....아자 가끔 린(이건 아재들이 많이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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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무개념글쓴이 2019-08-23 (금) 02:50

다시 찾아보니 카스는 제가 오해하고 있었던게 맞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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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하 2019-08-23 (금) 02:39

카스는 일본맥주도 아닌대 왜 발주 안넣죠? 카스는 OB고 OB는 AB인베브라는 벨기에 회사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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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무개념글쓴이 2019-08-23 (금) 02:50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장이 카스 발주 안 넣은지는 꽤 됐습니다. 단골 중에 카스 아니면 안 먹겠다는 손님 때문에 어쩌다 한번씩 1~2박스 정도 넣는게 전부였거든요.
저는 (물론 오해하고 있었던거였지만) '이참에 롯데 불매도 되고 괜찮네~'라고 생각했던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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