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정부에서는 항구에 보관되어 있던 질산암모늄 2,750여 톤이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질산암모늄이 아닌 군용 폭발물이 폭발한 것이라는 주장 제기

- 질산암모늄이 폭발할 때 보통 누르스름한 연기가 관측되는데 이번 폭발에서 발생한 연기는 노란 빛을 띠지 않았다는 이유

2013년 브라질의 질산암모늄 보관 비료창고 화재에서 나오는 연기

작년 3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발생한 질산암모늄 운반 트럭 폭발사고 당시 촬영된 연기 구름

- 그러나 질산암모늄 폭발로 생기는 연기의 색을 내는 주된 성분은 이산화질소이며 연기는 온도, 밀집도, 이물질 혼입 여부 등에 따라 노란색부터 주황색, 붉은색, 갈색 등을 띨 수 있음

저온에서 무색의 사산화이질소가 되었다가 온도가 올라가면서 이산화질소로 다시 전환되는 모습

(영하 196도, 0도, 23도, 35도, 50도)

질산암모늄에 소량의 연료유를 섞어 만든 ANFO 폭약을 주로 사용하는 광산 발파에서 목격되는 다양한 연기 색깔들

베이루트 시내에서 촬영된 이번 폭발 연기

- 따라서 연기 색깔만 가지고 어떤 폭발물인지 단정하는 것은 곤란

- 한편 당시 창고에 질산암모늄이 어떤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는지, 무엇과 같이 보관되어 있었는지는 불명

(질산암모늄은 감도가 낮은 편이어서 ANFO처럼 폭발물로 사용할 때에는 보통 연료를 조금 섞어 사용하며 보관 중에 유기물에 오염된 질산암모늄이 민감해져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존재)

- 다만 당시 해당 창고 인근에는 실제로 폭죽이 저장된 창고가 있었다는 레바논 세관의 발표 등을 감안할 때 군용 폭발물을 포함한 다른 폭발물'도' 폭발에 연루되었다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

- 물론 군용 폭발물이라도 이만한 폭발력을 내기 위해서는 레바논 정부의 눈길을 피할 수 없는 막대한 양이 필요하므로 만일 군용 폭발물이 유폭된 것이라면 레바논에서 인정할 가능성은 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