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토에서 어느 분이 동물원 중요성을 이야기하며(물론 공감도 합니다..일단 동물 보호라는 면도 있으니

뭐 단점도 있고 반론도 있지만)

나무늘보와 판다를 이야기하시더군요

음. 사람 아니라면 얘들 멸종했다

헌데 내 생각은 다릅니다

자연이 멸종시켰더라면 진작에 멸종했을 것이라고 얘들이 멸종위기 동물이 되어버린 게 바로 현대에 와서 그렇습니다.

나무늘보는 정말 느립니다. 그럼에도 자연에서 그만큼 버틸 수 있었어요. 

게다가 느린 게 때론 장점이 되는데 나무 위에 느리게 붙어 자면 도저히 밑에서 못 알아봅니다. 도무지 움직임도 없고

게다가 얘들도 냄새가 나무 냄새랑 섞여서 냄새로도 구별 못하고 더구나 때론 이끼라든지 나뭇잎을 몸에 가득 붙여서 안 그래도 울창한

숲에서 나무늘보 찾기 어려운데 이러니 더더욱 찾기 어렵죠. 느리다고 멸종이다?

종종 나무늘보 사냥하는 동영상을 보고 안 그렇다라고 하는데 이게 나무늘보도 아는게 저렇게 붙어서 똥오줌 누면 당연히 적이

알아차리니까 나무 밑으로 내려와 눕니다. 워낙 움직임이 없기에 에너지 소모도 적어서 똥오줌도 한참 걸려야지 누는데 바로 이때가

가장 위험할때죠. 나무 밑으로 내려와 볼일 보는데 냄새가 나니 재규어라든지 푸마같은 맹수가 비로소 알아차리고 이때 많이 죽는답니다

그 볼일 보려고 밑으로 내려�H다가 푸마에게 잡아먹히는 나무늘보. 보시면 알겠지만 느리다고 해도 나무늘보도 필사적이라 푸마도

한참을 힘들여가면서 겨우 사냥합니다. 아무리 느리다고 해도 목숨 거는 일은 역시  버티려 하네요(3분 15초쯤 버티던 나무늘보

눈이 스르륵 감기는 게 마치 나 이제 죽는구나 ....느끼는 건지)

이런 나무늘보 멸종위기가 나오는 게 역시 사람 탓입니다..이건 내 생각만이 아니라 나무늘보가 그야말로 저럼에도 살 수 있는 가장

큰 은혜가 바로 숲과 나무죠. 그냥 맨땅에 저랬더라면 아득한 옛날에 멸종당했을 터. 나무늘보 서식지인 숲, 중남미 밀림이 해마다 마구

파헤치고 개발당하고 있습니다 . 그야말로 숲과 나무가 줄어들수록 나무늘보는 정말 끝장나는 거죠.

우리나라 뉴스에 좀처럼 보도안되고 보도되어도 짤막하게 보도되는 게  중남미 이런 숲 밀어버리고 없애는 겁니다

현재진행형이죠. 몇 해전 본 책자가 있습니다..제목은 모르겠는데 딱 1번 봐서...여행기인데 지은이가 남미 칠레를 여행하다가

시위하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죽창이나 나무창 들고 돌 던지면서 경찰과 죽기살기로 시위가 아닌 수준으로 맞서더랍니다

이들은 숲에 살거나 숲 주변에 사는 선주민들 후예. 그런데 대대로 살던 숲을 다 쓸어버린다고 나가라는 정부에게 반발하여 

맞서고 있었습니다.이들은 그나마 온건파이고  오냐 나가라고? 죽으라는 거냐? 좋다 다 죽자라고 화염병던지고 총도 쏘고 

그야말로 죽기로 작정하고 맞서는 이들도 있답니다

보상금은 커녕 아무 것도 없어요. 우린 여기서 살았는데 대체 어디로 가라는 거죠?? 어디로?

도시로 가봐야 우린 빈민층 밖에 될 게 없어요! 직업도 없고! 숲에서 사냥하고 여기서 가이드하고 이렇게 살던 사람들에게

도시로 가서 살라니 빈민가에서 틀어박혀 거지나 되라는 거 아닌가요? 더 기막힌 건 방송이고 뭐고 여론은 우리가 뭔 돈을 가득

받았다느니 그야말로 엉터리로 보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방송사에 시위 벌이기도 했지만 무시만 당하죠.

그들과 어찌 이야기하자 그들은 외국인인 나에게 하소연하듯이 애절히 말하더랍니다.

여행와서 비참하게 씁쓸한 걸 봐야했고 결국 정부가 군대를 보내 마구잡이로 쏴죽이고 .......결국 이들은 .........

칠레에 머물면서 본 방송이나 신문은 보상금 요구하는 원주민 폭동! 정부 진압!

이라고 나올뿐

한국와서도 몇 해 지나도록 해당 사건 보도는 어디에도 볼 수 없었다.

아마존도 매해 벌목이 마구잡이로 되는데 .

나무늘보가 멸종위기 동물이니 뭐니 말이 나오는 게  근현대 라는 걸  보자면 ㅡ ㅡa

판다 또한 마찬가지.

청나라 때는 잡아서 고기도 먹었고 여러 고기도 시도했고(그러나 맛 조낸 없어서 식용으로 꽝 판정;)

때론 논밭에서 사람 먹을 걸 가로채기도 하고 사람과 친하게 지냈다고 수가 훨씬 많았다던 판다

지금 짱...중국 정부가 거액 들여 보호하고 뭐해도 자연 판다는 어찌된 게 멸종위기인데

비난도 엄청납니다

정작 사천성 숲을 나날이 개발하고 이러는데 (중국은 최근 들어서 숲이나 산 다 밀어버리고

아파트 단치이니 주택단치 무지 많이 만들고 있죠)  이래놓고 판다를 보호한다고?

자연에서 판다는 이제 1700 마리 수준으로 그야말로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그리고 정작 중국 정부는 판다로 돈벌이만 한다는 비난 또한 엄청난데 판다 보호 연구소에 막대한 돈

투자하는 거랑 달리 야생 판다는 놔두고 있으니까요

보시면 두 동물 모두 사람 덕분에 멸종당하는게 아니라 사람 때문에 더 멸종당하고 있다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됩니다.

-- 물론 자연이 멸종시킨 동물도 있습니다. 중생대에서 여럿 시대를 거치면서 사라진 무수한 동물들이 그렇고

근현대에도 특정 지역에서만 살던 동식물이 섬이 화산폭발이라든지 여러 것으로 멸종당한 실제 사례가 있거든요

하지만, 자연이 멸종시킨 것보다 사람 손으로 멸종당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게 근현대에 더 많다는 사실.